피플앤데이타(대표 최재성)의 박세정 상무(사진)에게 DW 어플라이언스에 대한 최근 트렌드를 30분 가량 들은 후 기술적인 대화에서 벋어나,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한 일종의 한담 같은 것이 서로 필요했다.

하지만 아까운 시간을 허비해 한담을 할 순 없고 해서, IT업계에 발을 딛은 후 지금까지 쌓아온 20년 가까운 박 상무의 이력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박 상무는 오라클에 입사한 후 피플앤데이터에서 근무하는 현재까지 DW(데이터웨어하우스) 부문에 대한 전문적인 커리어를 지속적으로 쌓아왔다.

DB의 구축과 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90년대, 그의 동료들은 주로 DB의 코어 업무를 집중적으로 익혔던 것과 달리 박 상무는 신중히 생각한 끝에 DW를 선택했다.

선택한 배경을 질문하니,

“정보계는 운용하는 데이터 양이 크고, 코어 업무와 달리 비즈니스 업무에 대한 것도 함께 다룰 수 있었던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당시에 비즈니스 업무에 관심을 많은 가졌는데, 특정 비즈니스의 실체를 파악하고 프로세스를 처리하는 것 등에 대한 다수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선택은 이후 나름대로 빛나는 가치를 발휘할 수 있었다.

DB코어에 대한 학습은 기술적인 부분으로 전문적 엔지니어가 목표인 반면, 업무적인 측면을 이해하고 접근하면 그만큼 고객과 유연한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그 시기 DW의 경우 고객들의 구축 요구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업무를 이해하는 인력에 대한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DW의 경우 DB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물론이고, 업무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산재된 많은 데이터들을 현업이 요구하는 고급정보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전문적인 DB코어기술과는 다른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일 테지만, 고객들은 벤더의 영업사원이 찾아갔을 때, 기술적인 내용과 더불어, 고객의 업무를 알거나 경험 있는 세일즈맨 또는 컨설턴트를 선호한다.

 “예를 들면 DW를 구축하려는 고객들에게 찾아가 DW 모델의 기초적인 부분을 설명해 주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죠. 고객들의 경험은 이미 성숙되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기존모델보다 활용적이고 보다 분석중심적인 통합모델 및 아키텍처를 구성할 것인가를 고객과 같이 고민해 주길 원합니다.”

 “그래서 기술적 트랜드와 신기능 소개 및 적용부분을 설명해 주면서, 고객들의 비즈니스가 어떤 내용이고 해결해야 할 것이 있으면, 업무 관점에서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해줘야 영업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처럼 고객들의 업무 이해도를 높여온 그는 최근에도 고객들의 비즈니스를 개선하는 작업에 상당수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된다.

예를 들면 이번 인터뷰 직전까지 통신업무 차세대 사업에 참여해, 과거 운영해온 시스템에서 새로 구축한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이행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통신업무의 경우 보유한 데이터 규모가 방대하고 프로세스 또한 매우 복잡합니다. 그래서 과거 데이터를 신규 시스템의 테이블로 이행하는 작업은 기술뿐만 아니라, 고객의 비즈니스를 잘 이해하는 지식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특히 과거 금융기관의 데이터 이행 프로젝트에 참여해, 데이터를 대량으로 이관했던 경험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박 상무는 다음과 같은 말로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 지었다.

 “현장에서 고객들의 정보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은 고객들의 비즈니스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입니다.”

“다른 한편으론 현장에서 작업하는 것은 저에게도 의미있는 일입니다. 비즈니스에 대한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쌓을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3편에서 계속/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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