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화웨이

화웨이의 스마트폰 '넥서스 6P'를 사용 중인 이용자들이 무한 부팅(Bootloop) 현상을 호소하고 있다.

넥서스 6P는 화웨이가 제조한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 최적화된 레퍼런스 폰이다.

레퍼런스 폰이란 안드로이드 OS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때마다 새로운 버전을 최초로 탑재해 다른 스마트폰과 앱 개발의 설계도면처럼 쓰이는 폰을 말한다.

폰아레나는 26일(현지시간) IT 커뮤니티 레딧에서 넥서스 6P 이용자들이 무한 부팅 현상과 관련된 글을 게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한 부팅 현상은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를 설치한 일부 제품에서 발생하고 있다.

구글 이슈 트래커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넥서스 6P의 무한 부팅 현상은 안드로이드 7.1.1 정식 버전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40.3%), 그 뒤를 안드로이드 7.1.1 개발자 프리뷰(25.8%), 안드로이드 7.0 정식 버전(19.4%)이 따랐다.

구글은 3개월 전 넥서스 6P의 무한 부팅 문제에 대해 인정한 바 있다.

당시 구글은 "아직까지 무한 부팅 이슈를 겪는 이용자들은 소수지만, 계속 조사를 진행하면서 이 문제가 하드웨어 관련 문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한 부팅 문제를 겪고 있다면 보증이나 수리 옵션에 대해 구입처에 문의해달라"고 당부를 덧붙였다.

한편 넥서스 6P는 얼마 전에는 배터리 잔량이 남았음에도 기기가 갑자기 꺼지는 문제가 보고됐고, 화웨이 측은 이에 대해 소프트웨어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구글과 화웨이가 서로의 잘못으로 떠넘기면서 넥서스 6P의 문제가 하드웨어 문제인지, 소프트웨어 문제인지는 더욱 미궁에 빠지고 있다.

이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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