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오연수 SNS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배우 손지창이 급발진 사고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

테슬라와 손지창의 공방은 손지창이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9월 10일 발생했던 테슬라 X 차량 사고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손지창은 "둘째 아들을 태운 채 차고로 진입하는 순간, 웽 하는 굉음과 함께 차가 차고 벽을 뚫고 거실로 처박혔다"며 "말로만 듣던 급발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가 차의 결함을 찾기보다는 제 실수라고 뒤집어 씌웠다. 그들은 결국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저는 소송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손지창의 글이 게재되고 하루 뒤인 2일 테슬라는 공식 입장을 통해 손지창의 사고는 운전자였던 손지창이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100%까지 완전히 눌러 발생한 사고라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 측은 "손지창은 우리가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고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한국에서의 유명한 입지를 사용해 테슬라 브랜드에 타격을 입히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의 주장에 손지창은 강경한 입장으로 반박했다.

손지창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테슬라 측은) 내가 돈을 요구했으면 얼마나 요구했고, 어떤 식의 협박을 가했는지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길 바란다"며 원한다면 법률 대리인과 그동안 주고받은 메일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개월 여 동안은 지옥같은 시간이었다. 아들의 무릎에 난 흉터를 볼 때면 피가 거꾸로 솟을 것 같았지만 참고 또 참았다"며 "이젠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테슬라와 손지창 양 측이 팽팽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이번 급발진 사고의 결과가 어떻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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