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9.2조원의 2016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01.54조원, 영업이익 29.22조원의 실적이 예상된다.

이는 이전 분기(5조2천억 원)보다 76%, 전년 같은 분기(6조1천400억 원)보다 49% 각각 증가한 것으로 어닝서프라이즈 평가된다. 이는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8조2천억원을 무려 1조 원이나 상회한 수치다.

실적 호조를 이끈건 반도체였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르면서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부문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노트7이 단종됐지만, 갤럭시S7과 S7엣지 판매 호조로 회복세를 보였다.

잉와함께 원/달러 환율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실적 호조에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통상 원/달러 환율이 1달러에 100원 오르면 분기에 최대 8천억 원의 긍정적인 환율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있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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