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송대현 사장

“홈 IoT와 로봇을 중심으로 철저히 미래를 준비하는 한편, 프리미엄 브랜드와 혁신 기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마케팅으로 LG전자 생활가전의 글로벌 위상을 지속 강화할 것입니다.”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이렇게 밝히고 현지시각 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밝히고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인공지능’ 기반 홈 IoT, 로봇 중심으로 미래 준비 철저=LG전자는 이번 CES 2017에서 가전 제품이 고객 생활 패턴 및 주변 환경을 학습해 스스로 작동하는 딥 러닝 기반의 생활가전을 선보이며 ‘인공지능 가전’ 시대를 열었다. 스마트홈 서비스 ‘스마트씽큐(SmartThinQTM)’와 연계해 고객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로봇도 공개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가전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지난 해 말 홈 IoT 및 로봇 관련 조직들을 통합해 ‘H&A스마트솔루션BD(Business Division)’을 신설했다. 이 조직을 중심으로 전사 역량을 투자해 새로운 스마트홈 서비스, 가정용 로봇, 상업용 로봇 등의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에 인공지능 융합...진정한 스마트홈 선도=LG전자는 통신 기술과 딥 러닝 기술을 융합한 인공지능 가전을 꾸준히 선보여 스마트홈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모든 가전제품에 무선인터넷(WiFi)을 지원해 생활가전의 IoT를 가속화한다. 또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 ‘딥씽큐(DeepThinQTM)’를 탑재한 스마트 가전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까지는 일부 가전제품, 스마트폰 등이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동작을 제어했던 데 비해, 인공지능 가전은 모든 제품이 서로 연결돼 고객의 제품사용 패턴 및 주변 환경을 스스로 학습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지난 해 ‘스마트씽큐 센서(SmartThinQ™ Sensor)’, ‘스마트씽큐 허브(SmartThinQ™ Hub)’ 등 스마트홈 액세서리를 출시하며 ‘일반 가전의 스마트화’를 선언한 데 이어, 올해 ‘웹OS’ 탑재 스마트 냉장고 등 스마트 가전 라인업을 확대하며 ‘스마트씽큐’의 저변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로봇 사업 본격 진출...생활로봇에서 상업용 서비스 로봇까지=LG전자는 향후 스마트홈과 연계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로봇청소기, 홈 IoT 등을 통해 축적해온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가정용 및 상업용 로봇 개발에 적극 나선다.

LG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가정용 허브(Hub) 로봇은 집안 곳곳에 위치한 미니(Mini) 로봇과 연결되어 사용자의 행동과 음성을 실시간으로 파악,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무선인터넷(Wi-Fi)을 통해 TV, 냉장고,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은 물론 조명과 보안시스템까지 제어한다. 사용자 옆에서 동화를 들려주거나 음악을 틀어주고, 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화면으로 보여준다. 로봇 얼굴의 LCD 화면으로 웃음, 슬픔, 놀람 등의 감정을 표현하며 사용자와 감정을 교감한다.

LG전자는 상업용 로봇 시장에도 진출해 로봇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 △공항 방문객에게 항공기 탑승 시간, 체크인 장소 등 각종 정보를 화면 및 음성으로 안내하는 ‘공항 안내 로봇’ △스스로 청소가 필요한 곳을 찾아가 청소해주는 ‘공항 청소 로봇’ △스스로 잔디를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는 ‘잔디깎이 로봇’ 등을 선보였다. ‘공항 안내 로봇’과 ‘공항 청소 로봇’은 올해 인천국제공항에서 현장 테스트를 시작한다.

LG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바탕으로 새로운 로봇 컨셉 및 기술 플랫폼을 지속 발전시켜 로봇 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전사적 투자, 기술 혁신 기반으로 초프리미엄 전략 가속화=LG전자는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 등 초프리미엄 브랜드도 지속 강화한다.

LG전자는 올해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 출시 지역을 대폭 확대한다. 지난 해 한국, 미국, 유럽 주요 국가에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중동, CIS,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도 ‘LG 시그니처’를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H&A사업본부 산하에 상품기획,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 등 ‘LG 시그니처’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LG 시그니처 PMO(Program Management Officer)’를 신설했다. 각 국가별 사업 환경에 맞춰 ‘LG 시그니처’ 사업을 지속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LG전자는 지난 해 미국과 한국에 처음 선보인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에 차별화된 컨셉을 도입하고 마케팅 투자도 강화한다.

빌트인, 시스템에어컨, 부품 등 B2B사업은 성장 확대=LG전자는 초프리미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3년 전 미국에 처음 선보인 빌트인 브랜드 ‘LG 스튜디오’ 등을 앞세워 빌트인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영업, 마케팅 등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한편 빌트인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시스템 에어컨 등 종합 공조 시장에서는 친환경∙고효율을 앞세워 일반 가정, 숙박시설, 상가건물, 사무실 등 건물의 특징에 맞춰 최적의 냉난방을 구현해주는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해 북미, 유럽 등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가장 신뢰받는 종합 공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세탁기의 인버터 DD 모터, 냉장고의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무선 청소기의 스마트 인버터 모터, 정수기의 인버터 컴프레서 등 핵심부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 부품의 외부 판매도 지속 늘릴 계획이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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