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삼성 뇌물 의혹 수사를 위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을 오늘 오전 10시 소환한다.

두 사람은 조사 도중 피의자 신분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경우 제3자 뇌물공여 또는 뇌물공여의 공범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했으며 최순실 씨 일가 지원 실무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삼성이 최 씨 독일 회사에 말 구입비 등으로 송금한 78억원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원한 16억원의 성격을 살펴보고 있다.

특별팀은 두 사람을 상대로 이 모든 과정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알고 있었는지, 혹은 얼마나 깊이 관여했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처럼 삼성 수뇌부가 줄소환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재용 회장의 턱밑에 검찰의 칼날이 다가서면서 삼성그룹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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