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TV조선


'비선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승마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의 박상진 사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불출석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회 위원장 바른정당 김성태 의원은 이날 열린 청문회에서 "박상진 증인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등 강력하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출석 사유서와 함께 (병원) 진단서가 왔다"고 밝혔다.

병원 진단서에 따르면 박상진 사장은 자살 사고가 심화돼 입원 및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앞서 박상진 사장은 "최근 검찰과 특별 검사 조사를 받으면서 이석증이 재발해 심한 어지럼증과 두통,구토 증세를 겪고 있고,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까지 생겨 수면제를 복용해야 잘 수 있는 상태"라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박상진 사장은 삼성의 정유라 승마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지난 2015년 7월 말 독일로 직접 찾아가 최순실-정유라 모녀가 세운 스포츠 컨설팅 회사 비덱 스포츠와 220억원대 컨설팅 계약을 맺었으며, 이후 삼성은 그해 10월까지 최순실 모녀에게 80억원 가량을 송금했다.

한편 국조특위는 박상진 사장이 불출석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을 박상진 사장이 입원해 있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보내 몇 가지 관련 사실을 확인하겠다는 방침을 보였다.

이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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