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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바알(Baal) "20세기란 시대 제대로 발견할 것"
박수경 기자  |  skpark@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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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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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가 스무 살이던 1918년에 초고를 완성하고 죽기 전까지 거듭 고쳐 쓴 작품이다. 그의 개인적인 인생관과 여성관, 노동자와 사회에 대한 태도가 분명히 드러난다. ‘우리 사회에 있을 수 없는 부도덕함’으로 점철된 바알이라는 인물의 생애를 다뤘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이 출간했으며, 브레히트가 1918년에 초고를 완성한 첫 희곡 <바알>은 ‘변증법’을 이해하지 못하면 모든 것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작품이다. 그가 단순하고도 완전한 ‘이기심’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썼기 때문이다. 작품에는 브레히트가 이 세상에서 본 ‘기대’와 ‘절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첫 장면에서 바알은 미래가 촉망되는 시인으로 소개된다. 그 자리에 모인 출판업자와 비평가들이 한목소리로 바알과 그의 시를 칭찬한다. 하지만 바알은 술에 취해 이들을 맹렬히 비난하고 자리를 뜬다. 이후로 바알의 끝모를 비행과 악행, 방황이 계속된다. 참을 수 없는 부도덕함으로 점철되어 있던 바알의 생은 외롭고 비참한 끝을 맞는다.

브레히트가 이 작품에서 보여 주고자 한 것은 어떤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누군가에게 있었던 여러 가지 일화를 펼쳐 보이려는 것도 아니다. 그에 따르면 이 작품은 누군가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출판용 원고 서문에 브레히트는 이 작품을 ‘바알’이라는 남자의 생애를 극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바알이라는 비정상적인 인물을 통해 관객들은 20세기라는 시대를 제대로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존경한다고 밝힌 바 있는 베데킨트의 자연주의 극작 영향이 드러나는가 하면 말년에 이룩한 성과인 서사극, 교훈극 요소도 두루 포함되어 있어 브레히트의 작가적 역량을 이해하는 데 단초가 되는 희곡이다.

지은이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1898년 2월 10일 독일 아우구스부르크에서 태어난다. 1917년 10월 2일 뮌헨 대학에 입학한다. 이듬해 뮌헨의 ‘카머슈필렌’ 극장에서 그라베의 <고독한 사람>이라는 공연을 보고, 이 작품에 대한 응답으로 5월 1일 <절반은 희극인 바알>을 완성한다. 1920년에 <바알>을 고쳐서 게오르크 뮐러 출판사에서 출판하고자 했으나 거절당한다.

1922년 9월 29일 ‘카머슈필렌’ 극장에서 <한밤의 북소리>를 초연한다. 같은 해 11월 3일에는 마리아네 초프와 결혼한다. 1928년 8월 31일 ‘쉬프바우어담’ 극장에서, 에리히 엥겔 연출로 <서푼짜리 오페라>를 초연한다. 이듬해 4월 10일 헬레네 바이겔과 재혼한 브레히트는 1933년 가족과 함께 프라하로 이주한다. 이후 나치를 피해 브레히트는 가족과 함께 헬싱키 등을 거쳐 미국 산타 모니카에 거주하기 시작한다.

1947년 10월 30일 ‘반미활동조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브레히트는 미국에서도 추방당한다. 10월 31일 파리로 출발한 브레히트는 11월 5일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한다. 1956년 5월 초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 8월 10일 마지막으로 ‘베를리너 앙상블’ 극단 연습장에 나타난 뒤, 8월 14일에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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