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SBS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영수 특검팀에 밤샘 조사를 받은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강요로 최순실 일가를 지원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특검 관계자에 따르면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은 이재용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압박에 가까운 요구에 최순실 일가에 수백억대 자원 지금을 결정했다고 진술했다.

삼성은 승마 유망주 육성 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순실과 독일 현지법인 코레 스포츠와 220억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 가량을 송금했으며, 43억원 규모의 명마도 구입했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의 발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압박이 있었다고 해도 이는 향후 재판에서 형량을 결정할 때 선처 고려 요소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그룹 핵심 수뇌부를 뇌물 공여 혐의로 처벌하는데는 법적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 이재용 부사장의 구속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12일 특검에 출석해 22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받은 뒤 13일 오전 7시 50분경 귀가했다.

이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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