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는 어른도 위태로운 교통사고에서 우리 아이를 지켜주는 소중한 어린이안전벨트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유아용카시트 착용 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으며, 카시트 착용 여부에 따라 교통사고 발생 시 어린이가 심각한 중상을 입을 확률이 2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어린이카시트 착용률은 아직도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선진국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2006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영유아카시트 착용이 의무화된 지 10년이나 지난 상황임에도 말이다. 이에 경찰에서는 만 6세이하 영유아의 유아카시트 또는 보호장구 미착용시 이전보다 2배 인상된 6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이에 따른 부모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부모들이 어린이카시트사용을 불편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아카시트 ‘바나나에스’를 직접 개발한 디엔비엔터프라이즈 민경희 대표는 “과태료보다 훨씬 부담스러운 카시트의 가격, 사용시 어린이가 느끼는 불편함, 이동 및 설치의 어려움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존 판매되고 있는 유아카시트는 수십만원대부터 백만원까지의 높은 가격대를 보인다. 과태료 인상으로 인해 일부 업체만 호황을 누리고, 가계 상황은 더욱 힘들어진다는 불만이 작용할 수 있는 것. 여기에 아이를 가슴에 안고 무거운 카시트를 운반 및 설치해야 하는 작업은 보통 번거롭지 않다. 카시트에만 앉혀놓으면 울음을 터뜨리며 심하게 반항하는 아이 때문에 드라이브 내내 가슴을 졸여야 하는 것도 스트레스다.

민 대표에 따르면, 이러한 기존 카시트의 불편함이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휴대용으로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신개념 카시트 ‘바나나에스’(banana-s)다. 일반 무거운 카시트와 달리 조끼 모양으로 되어 있는 해당 제품은 9만원대 이하의 부담 없는 가격에 비해 기술력은 우수하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KC 인증마크도 획득한 것은 물론 일본에서도 특허 출원에 성공했다

특허 출원의 핵심은 좌석 안전벨트가 조끼의 가슴과 허리 부분에 부착된 주머니 모양 조립부를 통해 지나가게 되어 있는 구조다. "안전성은 물론 착용 시 얼굴과 목 부위 조임이 없어 어린이가 답답함과 거부감을 느낄 확률이 낮으며, 2~3세의 어린 아이도 착용 가능하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파스텔톤의 예쁜 컬러와 깜찍한 디자인은 부모에게도 만족감을 준다"는 설명이다.

민 대표는  “부모와 아이 모두 만족할만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유아 안전을 위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도 어린이의 시각, 부모의 시각, 사회안전의식적시각과 환경적 시각, 그리고 경제적 시각에 입각해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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