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채널A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페이크 뉴스'때문에 발끈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18일 저녁 대구 청년회의소 임원들과의 만찬 간담회 도중 일부 언론으로부터 위안부 합의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언론들은 당시 반기문 전 총장에게 2016년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와 관련해 '올바른 용단, 역사가 높이 평가될 것'이라고 말한 부분을 집중 질문했다.

이를 들은 반기문 전 총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취재진에게 "위안부 문제에 관해 제가 역사적인 과오를 저지른 것처럼 말하는데 절대 아니다"라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 (합의가)완전히 끝났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반기문 전 총장은 격앙된 어조로 취재진들에게 "앞으로 저를 계속 따라다니면서 위안부 문제를 묻지 마시라"라고 요청했다.

이후 반기문 전 총장은 "정치가 잘못되고 있으니까 국민을 잘못 유도하는 것"이라며 "'페이크 뉴스(Fake News)', 남을 헐뜯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그러는 건 대한민국 국민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반기문 전 총장보다 '페이크 뉴스'의 문제점을 먼저 주목하고 있던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페이스 북'이다.

페이스북은 표현의 자유를 들어 '페이크 뉴스' 제지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페이크 뉴스 성행은 '페이스북'에게 '다채로운 입장을 내세울 수 있는 공간'이 아닌 '페이크 북(fake book)'이라는 오명을 안게 만들었다.

이에 '페이스북'은 'IFCN(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와 손잡고 '페이크 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해 시선을 끌었다.

페이스북이 '페이크 뉴스'와의 전쟁으로 '페이크 북'이라는 오명을 씻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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