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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교육] 4차 산업혁명의 경쟁력은 사람이다(5)

백진욱의 백진욱칼럼

안산대학교 | 안산대학교 금융정보과 교수

[4차 산업혁명과 교육] 4차 산업혁명의 경쟁력은 사람이다(5)
  • 백진욱
  • 승인 2017.01.2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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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배두환 KAIST 교수

▲ 사진=배두환 KAIST 교수
인터뷰: 배두환 KAIST 교수 (전 전산학부장, ~2016년)
대담: 백진욱 안산대 금융정보과 교수

<인터뷰>

※ 인터뷰는 자유로운 대담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내용 중 일부분은 이해를 돕기 위해 각색과 수정을 거쳤다.

 

* 빅데이터? 빅데이터!

백진욱> 빅데이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국내 빅데이터 기술 수준과 환경이 아직 초보 단계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개인정보 문제와 같은 넘어야 할 산들도 많이 있습니다. KAIST 전산학부가 '빅데이터 운영 SW 연구 개발'을 한다는 2016년 초 기사를 읽었습니다.

※ 빅데이터는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데이터 수집, 관리 및 처리 소프트웨어의 수용 한계를 넘어서는 크기의 데이터를 말한다. (위키백과)

배두환> 3~4년 전에 카이스트 내에서 빅데이터와 관련된 워크숍을 몇 번에 걸쳐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빅데이터와 관련한 애플리케이션들을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배두환> 기존의 데이터 처리 기술로 다룰 수 없을 정도의 규모, 엄청나게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빅데이터라고 한다면, 당시 워크숍에서 언급된 상당량의 애플리케이션들은, 물론 데이터 기반이었지만, 사실은 빅데이터라고 보기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기존에 있던 데이터 처리 기술로서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그러한 문제들을, 데이터가 많다는 것만 가지고 빅데이터라고 이야기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백진욱> 아직은 국내 빅데이터 토양이 초기 단계라는 말씀이시죠? 빅데이터 발전을 위한 개략적인 방향에 대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배두환> 물론, 그때보다 지금은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었고, 빅데이터가 굉장히 중요한 화두가 됐다고 봅니다. 인공지능, 시스템 소프트웨어, 시각화,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공학, 테스팅, 클라우드 시스템 등을 융합한 기술을 통해야 제대로 된 빅데이터 분석과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배두환> 결국은 빅데이터 그 자체보다는 컴퓨터 사이언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복합적으로 접목해서 새롭고 가치가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선진국의 예처럼 의료, 교육, 복지, 금융 등이 결국은 빅데이터와 관련한 좋은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두환> 빅데이터를 특정한 단체나 개인의 문제로 국한하기보다는 정부가 나서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활성화 시켜 나가야 합니다. 공공 데이터가 원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사용자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합니다. 물론, 사적인 영역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배두환> 지금보다 조금 더 민간과 공공 데이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또 그것을 통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내는 역할을 누군가는 반드시 해줘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려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창의적인 사람에게 결과물에 대한 혜택이 많이 돌아가는 문화도 함께 만들어져야 합니다. 사실 모든 것은 맞물려져 있는 것입니다.

* 한국의 변화, 미래에 희망이 있다.

백진욱> 4차 산업혁명이 사회 변화의 촉매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변화의 끝이 희망일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교수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배두환> 사람들이 사회에 대한 회의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지만, 그들의 내심에서는 희망을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성세대들은 지금의 한국을 만든 저력이 있었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세계의 많은 싱크탱크 전문가들도 한국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고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희망이 있는가? 저는 희망이 있다고 믿습니다.

* 우리에게 4차 산업혁명은 기회다.

배두환> 사회 발전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잘 준비해나가다 보면, 직면하고 있는 우리의 많은 문제가 자연스럽게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배두환>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너무 비관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대 물질문명 속에서 디지털 파괴는 산업을 많이 변화시키겠지요? 많은 일을 로봇이 대신 해준다고 하면, 사람들의 일자리가 없어지기도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도 분명히 생길 것입니다.

배두환> 긍정적으로 다시 보면, 기계로 인해서 사람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성공과 실패는 사람들이 기계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에게 4차 산업혁명은 위기이지만 기회이기도 합니다.

배두환> 급하다고 지름길만을 찾지 말고, 효율이 조금 떨어질 것 같아도, 사람 중심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그런 문화와 풍토를 조성해나간다면, 4차 산업혁명은 기회로 다가올 것입니다.

* 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 있다.

백진욱> 산업 변화에 따른 교육 정책에 대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배두환> 정부는 교육 정책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살펴보고, 산업 변화에 따른 교육 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배두환>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국가 발전을 이룬 배경에는 국민의 엄청난 교육열이 있었습니다. 선진국 문턱에 와 있는 현시점에서 성장 중심의 교육 정책을 다시 한번 자세히 검토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교육이 효율적이었다고 해도,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현재의 교육 정책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배두환> 교육 정책을 백년대계라고 합니다. 나라의 앞날은 근본적으로 교육에 달려 있습니다. 잘하는 것은 계속 잘할 수 있게, 부족한 것은 조금 더 보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백진욱> 산업, 교육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배두환> 키워드는 휴먼, 즉 인간입니다. 모든 것은 인간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배두환> IT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변했고, 현재는 사람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서 우리의 산업도 사람 중심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배두환> 사람을 중시하면서, 사람을 위한 준비를 잘 해나가는 것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의 첫걸음입니다.

백진욱> 교수라는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배두환> 교수직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식을 탐구하는 것을 즐겼고, 다른 기회가 있었다 해도 교수직을 선택했을 겁니다.

백진욱> 은퇴 후의 계획이 있으신지요?

배두환> 선배 교수님들의 근황을 듣곤 합니다. 다른 대학에서, 선진국 또는 후진국에서 교육과 연구를 하시는 것을 보면, 저도 그런 봉사를 해보고 싶습니다.

백진욱> 어려운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 많은 부분이 생략된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연락을 바랍니다.

백진욱, 안산대 금융정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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