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5년 만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애플에게 내줬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 사태가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1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7.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2위 자리로 밀려났다. 0.1%p 차이다.

애플의 선전에는 아이폰7 시리즈의 공헌이 컸다. 아이폰 매출은 544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5.4% 늘어났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어느 때보다 많은 아이폰이 판매됐다"며 "특히 아이폰7 플러스에 대한 강한 수요가 있었고 애플 워치, 앱스토어, 맥북 등의 매출도 사상 최대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발화 문제를 일으켰던 갤럭시노트7이 발목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7750만대의 스마트폰을 전 세계 시장에 팔았다. 애플과의 차이는 80만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300만대 이상 리콜한 점을 생각하면 갤럭시노트7이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중국의 화웨이가 3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2015년 초반만 해도 점유율 5%에 머물렀으나 2년 사이 약진하면서 두 자릿수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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