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포켓몬고 제공

지난달 24일부터 국내에 서비스되기 시작한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의 인기가 뜨겁다. 포켓몬고는 설 연휴 특수를 타고 출시 1주일만에 사용자 700만명을 넘어서는 저력을 과시했다.

포켓몬고가 인기를 끌면서 더 쉽게, 더 많이 포켓몬을 잡으려 위성항법서비스(GPS) 조작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하는 이용자들 역시 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GPS 조작앱을 무턱대고 받았다간 개인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현재 구글 앱마켓 등에서 유통되는 포켓몬고 GPS 조작앱은 '페이크'를 비롯해 20여종이 넘는다.

하지만 이 GPS 조작앱들은 위치를 조작할 뿐 아니라 이용자의 개인정보도 빼갈 수 있다. GPS 조작앱에 심어진 악성코드로 아이템 결제 시 가짜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해 금융정보를 빼가는 해킹인 '파밍'용 URL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비공식 경로로 구한 앱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알 수 없는 출처 허용'이 필요해 스마트폰에 보안에 취약한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설사 불법이 아닌 정식 출시 앱이라 해도 GPS 교란이 주목적인만큼, 개인정보를 빼가거나 악성코드를 심을 목적으로 개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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