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YTN

훈훈한 일을 조용하게 처리하기로 유명한 'LG'에서 또 한 번 일을 쳤다.

'LG복지재단'은 1일 "2016년 12월 16일 경기 화성시 방교초등학교 화재 현장에서 굴착기로 학생들을 구조한 안주용 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그의 선행은 뉴스를 통해 전국에 알려지며 '시민 영웅', '굴착기 영웅'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2016년 12월 16일 방교초등학교 화재 발생 시 인근 공사현장에 있었던 안주용 씨는 아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굴착기를 몰고 학교로 향했다.

당시 교문은 굳게 닫혀 있었지만, 안주용 씨는 거침없이 굴착기로 이를 부수고 학교로 진입했다.

안주용 씨는 불길을 피해 난간으로 대피해 있었던 아이들과 선생님을 굴착기 바가지에 태워 구조했다. 이후 그는 소방관들을 바가지에 태워 화재현장 진입을 도운 뒤 홀연히 사라졌다.

화재 사건 이후 화성소방서에서는 인근 공사장을 수소문해 안주용 씨를 찾았다. 화성소방서에서 그를 찾은 이유는 유공자로 추천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는 "당연히 할 일을 했다"며 거부하다 결국 국민안전처장관 표창을 수여받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LG' 관계자는 그에게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밝히며 "다급했던 화재 속에서 안 씨의 솔선수범하는 용기 있는 행동이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었던 어린 학생들을 안전하게 구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주용 씨는 급성간부전으로 고생하다 2년 전 간 이식을 받은 상태다. 이에 안주용 씨는 몸에 상처가 나거나 다치면 약 처방을 받기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남들보다 안 좋은 상황임에도 빠른 판단으로 많은 아이들과 선생님을 안전하게 지켜낸 그의 노고에 '데일리그리드'도 박수를 보낸다.

문다혜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