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든 제품과 확보한 고객을 설명한 심재홍 사장(사진)에게 리아모어소프트가 추구하고 있는 기술인 RIA에 대해 들어볼 기회를 가져야 했다.

RIA의 현황이나 비전을 확인한다면, 이 회사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짐작했다. RIA가 어떤 기술이냐는 물음에 심 사장은 잠시도 틈을 두지 않고 말문을 열어 설명을 시작했다.

“이 기술은 기존의 웹 html 버전 보다 역동성이 갖고, 멀티미디어적이고, 프로그램의 표준화도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금은 웹 2.0 시대여서 이런 장점을 요구하는 경향이 높아, 이 요구를 에이작스나 플랙스가 수용하고 있긴 한데, 에이작스 보다는 프랙스가 단순하게 고객의 요구를 들어 줄 수 있다.”

이런 리치 인터넷의 요구를 이미 ‘X-인터넷’이라는 기술이 수용한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새로운 웹 표준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배포한 액티브X를 대체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런데 X-인터넷은 대부분 액티브X를 쓰고 있어, 새로운 대안이 되는데 태생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 심 사장의 답변이 이어졌다.

“현재는 X-인터넷을 RIA가 대체하는 것이 시장의 주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html로 구현이 가능하지 않았던 기술을 종래엔 액티브X 기반의 X-인터넷으로 해결하려 했지만 결국 문제점이 여럿 발견됐고, 결국 RAI가 html의 한계를 극복하고 X인터넷을 대체하는 강력한 기술로 떠올랐다.”

한계를 가진 html나 액티브X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이 RIA이며, 이 기술에 기반을 둔 리아모어의 제품 또한 시장에서 부각될 것이란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갖고 있는 제품군을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을 시킬 것인지, 그리고 회사의 비전을 함께 설명해 달라고 부탁했다.

“종전에 주로 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서비스를 공급해 사업을 영위해 왔다면, 앞으로는 컴포넌트를 공급하는 전문 회사로 시장에 자리매김하고 싶다. 인력 공급 기반으로 성장하는 덴 한계가 있고, 세계 진출도 어렵다. RIA 콤포넌트 기반으로 사업을 성장시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큰 성과를 내고 싶다.”

IT기업의 비전을 가늠하는 방법 중 하나는 구체적인 제품 전략을 들어보는 것이다.

“내년에 출시할 콤포넌트는 그리드 기술을 보강을 해서, 기존에 X-인터넷 업체들이 제공하는 기능에 필적할 정도로 제품 완성도를 높일 것이다. 또한 프린터 등 출력을 지원하는 기능도 보강할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이 회사의 마케팅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문기헌 이사와 함께 셋이서 동행해 사무실을 빠져 나와 업계의 얘기를 주고 받으며, 자주 간다는 중국집에 들러 식사로 면류를 주문했다. 그런 후에 사업의 성공과 운의 연관성에 대한 얘기를 한담처럼 잠시 나누었다.

돈 버는 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얘기를 빌리자면, 기업이 돈을 벌려면 몇 가지 전제 요소가 필요한데, 유형적인 요소 말고 무형적인 요소인 ‘운’, 이것이 잘 따라 주어야 한단다.

운에는 여러 가지 항목이 있겠으나, 기업이 돈을 버는 운은 무형적이라 해도 실질적인 것이라는 전제를 깔아야 하며, 세 사람은 시장의 흐름을 잘 타는 것도 운의 한가지라고 동의했으니, 리아모어 또한 RIA 기술의 부각이란 시장의 실질적인 운을 받았으니, 앞으로 적잖은 성과가 따르지 않을까 싶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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