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전통시장 상인들의 물품 판매를 주목적으로 설립된 에브리마켓(everymarket.co.kr)의 운영권을 지마켓 등 거대 오픈마켓플레이스에 맡기려고 움직임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에브리마켓의 설립 취지와 맞는지, 또한 거대 오픈마켓플레이스에게 운영을 맡길 경우 실지로 사이트가 지금보다 활성화될 것인지 등을 두고 논란이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에브리마켓은 시장 상인들이 온라인 판매를 활용해 고객을 확보하고 매출을 확대할 목적으로 있도록 설립됐지만, 그간 해외명품을 판매해 물의를 빗거나, 거래 행위가 적게 발생해 실질적으로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이에 중소기업청은 매출 확대를 위한 개선책으로 옥션, 지마켓, 11번가 등에 에브리마켓을 위탁운영해 줄 것을 최근 여러 차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와 입점한 상인들은 과연 이런 중기청의 움직임이 에브리마켓의 활성화를 통한 중소상인의 매출 확대로 이어질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에브리마켓에 입점한 한 소상인은 가격 경쟁력에 따른 문제점를 제기했다. 

그는 “낮은 가격으로 대량의 상품을 구매하는 거대 자본에 비해, 자본력이 취약한 시장 상인들은 대량 구매가 불가한 까닭에 판매할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데 한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격 경쟁력이 근본적으로 약한데 옥션이나 지마켓에서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제품을 판매한다고 해서 물건이 팔릴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픈마켓플레이스에서 구매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 운영자의 교체만을 가지고 에브리마켓이 활성화되진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입점 상인은 기존 오픈마켓 플레이스 참여자들(판매자, 구매자 포함)에 대한 역차별 논란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에브리마켓의 상품에 가격할인 효과를 제공하는 쿠폰을 제공하는 등 몇 가지 재정지원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정부의 지원혜택이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일반 판매자들에겐 역차별이란 논란 거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거대 오픈마켓플레이스가 에브리마켓에 대한 운영권을 가진 상태에서 이러한 논란이 확산될 경우, 이에 대한 해소책으로 상인들에 대한 재정 지원이 위축되거나 폐지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중기청의 최근 움직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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