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한 것이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옛말처럼 우리 몸속 콜레스테롤 또한 적정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 지단백, 담즙산 등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지방 성분 중 하나지만 그 양이 과도해질 경우 동맥 경화 등을 일으켜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은 LDL 콜레스테롤과 HDL 콜레스테롤로 나뉘는데,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기도 하는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지방이 쌓이게 만들어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줄이고 HDL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늘려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서는 지방질이 많은 육류 대신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혈관에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평소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음식을 챙겨 먹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음식으로는 대표적으로 ‘양파’가 있다. 서울의료원 연구진은 성인병 환자를 대상으로 양파 섭취에 따른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양파 섭취 후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5%, 중성지방 수치는 13% 이상 감소해 양파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음식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양파는 지방 축적 억제 효과도 가지고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는다. 양파 다이어트를 시도할 때는 양파물을 만들어 섭취하거나 시중에서 판매 중인 흰 양파즙 또는 적양파즙을 구매하면 보다 쉽게 효능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흰 양파즙과 적색양파즙의 효능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제품을 구매하기 전 제조방식부터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양파즙은 제조방식에 따라 약리성분 추출률에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양파즙은 양파를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이나 짜 넣는 착즙의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추출과 착즙은 이후 양파 껍질과 같은 부산물이 남을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양파 부산물 안에도 많은 양의 약리성분이 들어있어 영양소의 손실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전체식 양파즙’이 새롭게 고안되기도 했다. 전체식 양파즙은 양파 부산물이 생기지 않도록 애초 양파를 껍질째 통으로 갈아 양파즙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이러한 제조방식으로 양파즙을 만들면 버려지거나 남는 양파가 없어 양파의 모든 약리성분을 추출해 담아내는 것이 가능해진다.

과도한 콜레스테롤은 고지혈증과 동맥 경화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므로 꾸준히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급격한 몸무게의 증가로 체내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기 쉬운 임산부에게도 양파즙은 좋은 건강식품이 될 수 있다.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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