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이 부족해 질병에 걸리기 쉽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영양소의 과잉 섭취 및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질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처럼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 걸리는 질병을 다른 이름으로 ‘생활습관병(성인병)’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으로는 ‘당뇨’가 있다.

당뇨는 그 유병률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어 문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인구 10만 명당 당뇨병으로 입원한 환자의 수가 310.7명으로 이는 OECD 평균 149.8명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라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에 다르면 당뇨는 초기증상이 명확하지 않아 스스로 당뇨인 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고, 안다고 해도 적극적으로 관리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당뇨는 오래 방치할수록 체내 인슐린이 부족해지고 미세혈관이 망가져 망막병증, 신장병증, 뇌혈관 질환 등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를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부터 개선해야 한다.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체내 혈당 수치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당뇨에 좋은 음식을 찾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당뇨에 좋다고 알려진 여러 음식 중에서도 ‘양파’는 인도 케랄라 대학 아구스티 연구진의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받은 바 있다.

연구팀은 양파에서 황을 포함한 아미노산을 분리하고 이를 당뇨병에 걸린 쥐에서 투여한 뒤 효과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양파 투여 쥐의 혈당이 인슐린을 투여한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인슐린 투여 쥐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부작용을 보였으나 양파 투여 쥐는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양파의 효능을 보다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알맹이보다는 양파 껍질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양파는 과육이 아닌 양파 껍질에 더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목포대학교 박양균 교수팀이 양파의 각 겹별로 약리성분의 함유량을 분석해본 결과 겉껍질에 가장 많은 약리성분이 들어있었으며 안쪽 겹으로 갈수록 함유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 껍질은 양파물로 만들어 섭취하면 쉽게 효능을 누릴 수 있다. 단 농약이 사용된 양파일 경우 껍질에 농약이 잔류할 위험이 있어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농약 걱정 없이 양파 껍질의 효능을 보고 싶다면 국내산 유기농 양파로만 만든 ‘전체식 양파즙’을 구매해 섭취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전체식 양파즙의 경우 대개 추출이나 착즙의 형태로 만들어지는 기존의 양파즙들과 달리 양파를 껍질째 통으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을 사용한다. 이렇게 양파를 껍질째 곱게 갈아 사용하면 착즙이나 추출 후 생기는 양파 부산물이 남지 않아 양파가 가지고 있는 모든 약리성분을 추출해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당뇨는 초기증상이 명확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기 쉽다. 하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건강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키므로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전체식 양파즙과 같이 당뇨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어 적극적으로 관리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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