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이 많이 풀리며 봄이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는 요즘, 예쁜 봄옷을 입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한 사람들이 많다.

겨울은 다른 계절보다 살이 쉽게 찌는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 야외활동을 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데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몸이 스스로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이다. 또 두터운 겨울옷에 안심하고 있다 보면 어느새 작년에 입었던 봄옷이 맞지 않는 불상사를 겪게 되곤 한다.

겨울에 늘어난 체중을 무작정 굶으며 감량하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 경우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건강을 해칠 수도 있고, 이후 다시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는 요요현상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살을 빼기 위해서는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으로 지방을 태우고 현미밥, 닭가슴살 등 저열량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양파는 다이어트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로 양파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퀘르세틴이 피하 지방 세포의 분화를 억제하고 아릴설파이드가 지방 합성 효소를 억제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양파는 알맹이보다 겉껍질에 더 많은 퀘르세틴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양파 껍질을 말려 양파차로 만들어 꾸준히 마시면 다이어트에 많은 도움이 된다.

양파차를 만드는 게 번거롭다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양파즙을 음용하는 것도 좋다. 단, 일반적인 제조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양파즙의 경우 영양이 풍부한 양파 껍질이 버려져 효능이 반감될 수 있으므로 구매 전, 양파즙의 제조방식을 꼼꼼히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양파즙들은 양파를 착즙하거나 물에 우려 진액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경우 필연적으로 양파 껍질과 같은 양파 부산물이 남게 되는데, 부산물 안에 들어있는 영양소들은 제품에 담아내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체식 양파즙’은 양파를 껍질째 입자가 고운 초미세분말로 갈아 즙을 만드는 데 사용하기 때문에 양파가 가진 모든 약리성분을 추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한 건조 과정에서 양파를 영하 40도 이하로 급속 동결하는 ‘진공동결건조’ 방법을 사용하면 양파의 약리성분을 손실 없이 보전할 수 있다고 한다.

지방 억제 효능을 가진 양파즙은 다이어트를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양파즙 먹는 법이 잘못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위가 예민한 사람들은 빈속에 양파즙을 섭취했을 때 속쓰림을 겪을 수 있으므로 공복을 피하는 등 양파즙 먹는 법을 유의해야 한다.

임영규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