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브라이컨 컬리넌 SNS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톨비 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봉투를 잘못 전달해 역대 최악의 실수를 일으킨 직원 2명이 해고됐다.

1일 셰릴 분 아이작 아카데미 위원장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상식에서 봉투 배달 사고를 일으킨 브라이컨 컬리넌과 마르타 루이즈를 영원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일할 수 없게 조치했다"고 말했다.

아이작 위원장은 "아름답고 위대한 시상식이 마지막 90초 때문에 망가지고 말았다"며 "두 사람이 해야 할 일은 단지 하나뿐이었다. 주의가 산만했던 게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두 사람이 소속된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도 아카데미 시상식의 이와 같은 조치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 집계 및 발표를 담당하는 PwC의 브라이컨 컬리넌과 마르타 루이즈는 작품상 수상작인 '문라이트'가 적힌 봉투 대신 여우주연상 수상자 '엠마 스톤'이 적힌 봉투를 건넸다.

수상을 맡은 워렌 비티와 페이 더너웨이는 봉투를 보고 어리둥절해했으나 엠마 스톤이 주연을 맡은 영화 '라라랜드'를 수상작으로 호명했다.

'라라랜드' 제작진은 무대에 올라와 감격에 찬 수상 소감을 발표했으나 아카데미 측이 수상작을 '문라이트'로 정정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한편 브라이컨 컬리넌은 봉투를 전달하기 전 무대 백스테이지에서 엠마 스톤의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업로드하는 등 한눈을 판 것으로 알려져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이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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