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BS

롯데 홈페이지 해킹 사건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롯데는 최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부지를 제공한 뒤 롯데그룹 웹사이트와 롯데 면세점 홈페이지에 해킹 공격을 받았다.

지난달 28일에는 롯데그룹의 중국 홈페이지가 사이버 공격으로 다운됐고, 2일에는 롯데 면세점의 한국어·중국어 등 모든 언어로 된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으로 마비됐다.

이에 대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롯데 측의 (해킹 공격) 추측에 대해선 평론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모든 형식의 해킹 행위를 반대하며 외국 기업의 중국 경영은 반드시 법과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해킹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은 그러나 자국의 사이버 공격 역량을 강화시키는 이율배반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3일 중국 외교부와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2일 중국이 사이버 공간에서 적극적으로 군사방어 전략 방침을 수행할 것을 요지로 담은 '사이버 공간 국제협력전략 백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초에는 군체제 개편을 통해 세계 각국과 사이버 전쟁을 전담하는 '사이버 공간 작전 부대'를 창설하기도 했다.

중국의 이율배반적인 행보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이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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