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포켓몬 고

스마트폰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가 사용자의 운동량을 늘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FP통신은 8일(현지 시간) 미국 듀크대 연구진이 포켓몬 고 이용자 167명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7654 걸음을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켓몬 고를 하기 전 하루 평균 5678 걸음을 걸었던 것에 비하면 무려 약 2000 걸음이 늘어난 수치다.

하루 1만보를 채우는 사람의 수도 15%에서 28%로 두 배 가량 늘었다.

특히 포켓몬 고는 평소 운동을 꺼리거나 과체중·비만 문제를 겪는 이들에게 두드러진 활동량 증대 효과를 불러왔다. 이들의 하루 도보량은 3000보 안팎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서됐다.

연구진은 "미국 사람들의 활동량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소파에 앉아있는 것보다는 신체 활동을 하는 게 더 도움이 된다"며 "보통 달리기나 수영, 헬스 등의 신체 활동을 할 것을 권고하지만 가장 좋은 신체 활동은 사람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듀크대 박사과정 쉬한장 씨는 "하루 도보량이 2000보가 늘면 심장병, 뇌졸증 고위험군이 해당 질병을 겪을 위험이 8%가 줄어든다"며 포켓몬 고의 유용성을 뒷받침했다.

이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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