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애플

애플이 러시아에서 거액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아이폰의 소매 가격 결정에 개입한 혐의다.

파이낸셜타임스와 CNBC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 반독점청(FAS)은 애플의 러시아 자회사가 아이폰5와 아이폰6, 아이폰6S의 가격을 고정하도록 소매업체들에 불법적으로 지시했다고 밝혔다.

FAS에 따르면 애플의 러시아 자회사는 애플이 정한 아이폰의 소매 가격보다 싼 값에 판매하는 업자에 대해서는 이메일을 보내 가격 변경을 요구했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판매업자는 계약을 파기당할 수 있었다.

애플은 지난 몇 년간 아이폰의 소매 가격에 개입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FAS는 아이폰7에 대해서는 소매 가격에 개입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애플은 즉각적인 응답은 하지 않았으나, 만약 애플이 항소에서 패할 경우 러시아 자회사 매출의 최대 15%에 이르는 벌금을 물 수 있다.

한편 애플은 미국 법원에서도 5개 출판사와 전자책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소비자 보상으로 4악 5000만 달러를 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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