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공공기관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전문무역상사에 신규 지정됐다.

환경 분야의 기관 또는 기업이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된 것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처음이다.

전문무역상사는 2009년 종합무역상사 제도가 폐지된 이후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증진을 위해 2014년 도입된 제도로, 정부가 전문적인 수출역량을 갖춘 무역상사를 지정(16년 말 기준 216개사)하여 중견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기존에는 환경 분야에 특화된 전문무역상사가 존재하지 않았기에 상대적으로 환경기업들은 전문무역상사 제도 활용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중소·중견 환경기업은 우수한 기술·제품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수출전문 인력이나 역량 부족 등의 이유로 해외진출 장벽을 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이번 '환경 분야의 전문무역상사(Green CTC)' 설립을 통해 환경산업기술원이 보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환경기업에 대한 공공 영역에서의 집중 지원이 가능해졌다.

또한, 그간 축적된 수출지원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환경기업의 해외진출 온·오프라인 마케팅, 컨설팅 등을 수행하며, 수출보험·신용보증·무역기금 우대혜택 등을 적극 활용해 환경기업을 지원한다.

환경기업이 제공한 수출아이템을 환경산업기술원이 직접 수출 대행하여 기업의 해외진출 '위험요소'를 줄이는 한편, 제품의 해외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환경기업과 수주실적을 공유하여 국내 환경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국내 중소·중견 환경기업을 대상으로 일괄 해외진출 지원을 시행하고, 이를 통해 올해 총 1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환경 분야 대표 수출브랜드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축적한 수출수주 실적을 중소·중견 환경기업들과 공유하여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환경 분야의 '상사맨'이 되어 국내 환경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전세계 곳곳에 판매하고, 기존에 진행해온 다양한 수출지원 사업과 연계해 환경산업 해외진출의 일괄 서비스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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