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아날로그 웨딩'

'아이폰' 필터 카메라 '레전드'로 언급되는 어플 '아날로그 파리'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다.

화질이 좋아 '아이폰'을 선택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아이폰' 유저들의 '사진 사랑'은 유별나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이들은 입문 단계에서 "어떤 필터가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막연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검색을 해보거나 '다운로드 순위'를 살펴본다면 그는 '아날로그 파리'가 꽤 높은 다운로드 순위에 위치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유료 어플임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 파리' 어플은 '아이폰' 유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들이 '아날로그 파리'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특별한 여행 속 이야기나 일상 속 소소한 순간들까지. '아날로그 파리'는 순간을 더 생생하게, 사랑스럽게 만들어준다.

다양한 필터는 사용자들이 당시를 더 뚜렷하게 회상할 수 있는 역할을 도와줘 찬사를 받고 있다.

많은 이들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는 '아날로그 파리'는 사실 한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어플이었다는 점이 시선을 끌고 있다.

장두원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날로그 파리' 개발 비화를 언급한 바 있다.

장 대표는 당시 "끼니를 걱정하며 살던 날, 지금의 아내를 알아가던 어느 날, 나는 아내에게 돈이 없어 연애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아내는 사랑만 있으면 괜찮다고 했다. 차비가 없어서 아내에게 가지 못 했던 나는, 그렇게 일방적인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헤어질 때면 아내는 매번 내게 오만 원을 줬다. 나는 한 번도 그 돈을 거절한 적이 없다. 거절하는 척을 한 적도 없다. 염치 없이"라며 "어느 날엔가, 그날은 참치캔이 너무나 먹고 싶었다. 마트 참치캔 코너로 뛰어가서 가격을 봤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20원 때문에 먹고 싶었던 참치 캔을 사지 못 해 불 꺼진 화장실에서 숨죽여 울었다. 이에 그는 어플 만드는 일을 그만둘까 생각했지만 그의 아내는 그를 위로하며 "잘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다독여줬다.

이후 그와 결혼한 장대표는 결혼 이후 통장에 삼백만 원도 남아있지 않았다고 알리며 원룸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그래서 만들게 된 것이 '아날로그 필름' 도시 시리즈였다. 나는 그저 어플을 만들 수 있으니, 아내와 찍은 사진을 예쁘게 만들기 위해,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느낌의 필터 앱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덧붙여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장 대표가 비싼 웨딩 촬영을 할 수 없어 만든 어플이 바로 '아날로그 웨딩'이었다.

이에 '아날로그 웨딩' 앱 스크린샷에는 그의 아내가 있으며, 샘플 사진은 아내가 좋아하는 작약과 결혼반지의 모습이 담겨 있어 부러움을 자아냈다.

문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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