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3월 23일 오전 10시, 울산지역 6·25 참전용사, 보건소 및 행정기관 관계자 130여 명을 초청해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설명회 및 참전용사 증언 청취회’를 개최한다.

국유단은 2008년부터 매년 6·25전사자 유가족을 대상으로 유해발굴사업 설명회를 진행해왔으며, 2016년부터는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지역 보건소와 행정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설명회는 식전행사인 총탄에 뚫린 철모, 수통 등 유해발굴지역에서 찾아낸 전투 장비 및 유품 전시를 시작으로, 우수 행정기관 감사패 수여, 유가족 DNA 검사절차 소개, 유해발굴사업 추진현황, 의견수렴,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우수 행정기관에는 유가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상담활동과 유가족 소재 파악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전사자 신원확인에 기여한 울산 북구청, 경주시 보건소, 창원마산 보건소가 선정돼 국방부장관 감사패를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6·25전쟁 참전용사의 증언 청취회도 진행된다. 2015년부터 진행된 참전용사 증언 청취회는 6·25전쟁 당시 전투현장에 남겨둔 전우의 유해소재에 대한 증언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녹취 후 문서로 기록하는 사업이다.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인해 낙동강 방어선까지 후퇴, 38도선 돌파 및 북진, 치열했던 고지전 등 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지역에 대한 참전용사의 생생한 증언과 유해매장 예상 지역에 대한 증언 등 전 과정을 전문 VJ가 영상으로 촬영한다. 이러한 유해소재 제보는 국유단이 6·25전사자 유해를 발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국유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유해발굴사업에 대한 국가적 노력을 설명하여 궁금증을 해소시키고, 6·25전사자 유가족 DNA 시료채취 업무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함으로써 앞으로 민․관․군이 함께하는 유해발굴사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유해발굴사업은 2000년 6․25전쟁 50주년을 맞아 한시적 사업으로 시작하였으며, 이후 국방부 직할 기관으로 2007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되어 오늘까지 국군전사자 9,500여 위를 발굴하였으며, 이 가운데 121명의 신원을 확인해 가족 품으로 돌려드렸다.

5월에는 대구. 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전사자 유가족과 보건소 및 행정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실시 할 예정이다.

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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