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봄철 날씨가 따뜻해져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어남에 따라 산행 시 안전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겨울동안 주춤했던 탐방객이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하며, 지난해 3월(274만명) 탐방객은 2월(229만명)에 비해 2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산행 시에는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서 체온유지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따뜻한 평지기온만 생각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등산 시갑작스런 기상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낭패를 당할 수 있다.

평지에 비해 산은 고도로 인해 기온이 낮아지며, 실제로 국립공원 중 탐방객이 가장 많은 북한산의 정상(頂上) 기온은 -1℃/4℃(최저/최고)로 평지보다 10℃ 가량 낮게 나타나고 바람이나 습도에 따라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게 된다.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서는 두꺼운 옷보다는 여러 겹의 옷을 겹쳐 입는 것이 좋으며, 이동 중에 땀이 날 때는 옷을 벗어 땀이 덜 나게 하고 쉴 때는 옷을 입어 체온이 갑자기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국민안전처는 “2016년 한 해 동안 국립공원에서 14명이 사망하고 179명이 부상을 당하였다. 여가와 건강을 위한 산행이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없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산에 오르기 전에 미리 기상상태를 확인하여 적절한 복장을 착용하고 무리한 산행은 자제해 줄 것”을 강조했다.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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