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가 2주 연속 증가 추세다. 특히 소아·청소년 환자가 크게 늘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건 당국은 밝혔다.

지난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외래 환자 1천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3월 3주경 9.3명으로, 3월 2주째 7명이었던 것에 이어 2주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독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일단 독감 진단을 받으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휴식을 취하고, 해열제를 먹지 않고도 24시간 동안 열이 나지 않을 때까지는 보육시설이나 학교 등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와 더불어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므로 바이러스가 침투해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에 좋은 음식 가운데 흑마늘은 다양한 연구 논문과 임상 자료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을 입증했다.

<한국미생물 생명공학회지(2014)>에 따르면 흙마늘은 일반 마늘에 비해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아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다. 또한 같은 해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연구에서는 실험쥐에게 흑마늘 발효물을 처치한 결과, 발효물의 농도가 높을수록 쥐의 면역담당 세포의 활성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흑마늘은 가정에서도 전기밥솥으로 직접 만들 수 있다. 흙마늘 만들기에 사용할 마늘은 묵은 통마늘이 좋다. 통마늘을 다듬은 후 찜통에 차곡차곡 넣고 15~20분동안 찐다. 마늘 알이 투명해질 정도로 익으면 찐 마늘을 전기밥솥에 넣고 이틀간 보온으로 둔다. 마늘을 꺼내 하루 말린 뒤 다시 전기밥솥에 5일간 보온하면 쫄깃하고 새콤달콤한 흑마늘이 된다.

그러나 흑마늘 만들기는 시간과 정성이 필요할 뿐 아니라 숙성되는 과정에서 냄새가 심해 직장인들에게는 다소 버거운 일이다. 이에 건강식품브랜드에서는 흑마늘을 마늘즙, 마늘환, 마늘액기스 등으로 가공하여 판매하고 있다. 그 중 흑마늘즙을 구입할 때는 흑마늘의 제조 방식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흑마늘즙 제품들은 흑마늘을 달여 물에 녹아 나온 유효성분을 담는 방식으로 제조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은 일반적이나 물에 용해되지 않는 흑마늘의 유효성분은 추출되기 어렵다.

불용성 유효성분까지 추출이 가능하도록 흑마늘을 통째로 갈아서 사용하는 브랜드도 있다. 이는 음식을 다듬지 않고 껍질까지 통째로 먹어야 음식의 영양소를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전체식’에서 착안한 제조방식으로, 흑마늘의 영양을 최대한 담아내기 위해 개발됐다.

연구소 <슈어퀘스트랩(SureQuestLab>은 흑마늘을 통째 갈아 넣은 흑마늘분말액이 물에 달인 흑마늘즙보다 칼슘 105.36배, 플라보노이드 42배, 게르마늄 14.02배, 아연 1.94배, 셀레늄 1.53배, 칼륨 1.14배 더 많았다고 밝혔다.

독감의 발병률은 소아에서 높은 편이지만, 중증병증 및 사망률은 65세 이상의 장년층이나 만성 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 가장 높다. 일부 환자의 경우 심한 원발성 바이러스성 폐렴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후를 보일 수 있으므로 평소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등 예방을 위한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김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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