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리단길과 젠트리피케이션 최근 망원동과 이태원 경리단길을 합친 망리단길이라 불리는 망원동 상권이 각광을 받고 있다. 서울시 도시계획에도 없던 망원동이 왜 갑자기 핫한 상권이 되었는지 그 원인과 문제점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망리단길이 급부상한 원인은 망원동 상권은 전통시장의 망원시장, 망원동 상권의 핵심인 포은로길, 상가 리모델링 진행중인 월드컵로13길, 개성있는 카페거리가 된 월드컵 15길로 나누어 질 수 있다.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다세대 주택들과 인심 좋은 망원시장, 오래된 동네 음식점과 미용실, 세탁소 등이 있던 조용하던 망원동이 갑자기 핫한 상권으로 급부상한 이유는 홍대상권의 확장과 망원동이 간직한 한적하고 고즈넉한 동네 느낌과 오밀조밀한 작은 가게들의 조화가 망원동만의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었고 개성과 느낌을 중요시하는 20-30 젊은 세대들이 유입이 되면서 SNS와 언론을 타고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는 없나 망리단길을 보면 홍대, 삼청동, 가로수길, 경리단길이 오버랩이 되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최근 삼청동에 가보면 예전의 고즈넉한 전통의 문화는 찾아보기 어려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낙후되었던 구도심에 외부인들이 들어와 지역을 활성화 시키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으로 볼 수 있는데 상권이 활성화 되면서 임대료 상승으로 기존 원주민들은 터전에서 밀려나고 결국 원년 개척자들까지 내쫓기면서 자금력이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가 들어오고 상권의 창의적인 문화와 개성이 일반화되면서 상권의 성장이 멈추는 부정적인 현상이 되풀이 되고 있다.

실제로 2015~2016년 1년간 3.3㎡당 마포상권 순수 임대료 상승률은 망원동 21.1%로 합정동 16.6%, 상수동6.49%로 망원동의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3.3㎡당 임대료는 망원동이 10만3090원으로 홍대12만1440원, 합정동 13만840원, 상수동12만8330원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이지만 연남동 임대료 9만9546원보다는 더 높을 정도로 상승폭은 가파르다.

임대료 상승과 더불어 시설비를 제외한 바닥권리금과 건물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로변을 제외하고는 상가 바닥권리금이 없거나 낮은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4-5천만원이 뛰었고 건물가격 역시 큰 폭으로 상승을 하고 있지만 그나마도 물건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 같은 흐름이면 망원동 역시 상권의 매력을 잃어버리고 임대료와 권리금, 건물가격만 올라간 삼청동, 가로수실, 경리단길, 가로수길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은데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예전보다 젠트리피케이션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서울시는 원주민과 개척자들이 잘 조화가 되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과 관리를 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건물주들과 상권 개척자들은 상권 활성화로 인한 임대료와 권리금 인상 열매만 따 먹기보다는 상권의 개성과 매력이 문화와 전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