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LG' 홈페이지

'LG' 의인상이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어 훈훈함을 자아낸다.

'LG복지재단'은 최근 제주와 경기 용인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구한 UDT(해군특수전전단) 대원 3명과 꽃집 사장 장순복(48) 씨에게 'LG 의안상'과 상금을 수여했다.

'제주 의인' UDT 소속 이정수(26)·임도혁(22)·신상룡(24) 하사는 3월 27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민박집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투숙객 7명을 구했다.

이들은 1층~3층을 오르내리며 방문을 두들겨 투숙객들을 깨웠고, 구조 중 연기를 마시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들은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 담담히 말했다.

또한 경기 용인 기흥구에서 꽃집을 운영 중인 장순복 씨는 3월 23일 불이 난 이웃 철물점에 주인 김 모 씨가 쓰러져있다는 사실을 알고 망설임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유독가스로 가득 찬 철물점 안에서 어려움을 겪은 장씨는 밖으로 나와 마스크를 착용한 뒤 다시 한 번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구조 중 화상을 입은 장씨, 하지만 그는 기도가 막혀 생명이 위태로운 김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그의 생명을 구했다.

일상 속 숨은 '의인'들이었지만, 'LG'는 이들을 유심히 지켜보다 결국 '의인상'을 수여했다.

현재까지 총 43명의 숨은 '의인'들. 의인상 수여자가 전국적으로 퍼져나가자 이러한 소식을 접한 이들은 'LG'를 향한 훈훈함의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편 유독 특별한 '의인상'이 화제다.

3월 15일 복수 매체들은 앞다투어 스리랑카 국적의 남성이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실을 알렸다. 앞서 'LG'에서 외국인에게 '의인상'이 수여된 바 없었기에 해당 사실은 더욱 뜨겁게 보도됐다.

의인상을 수상한 사람은 바로 불길 속 이웃을 위해 용기낸 스리랑카 국적의 남성 니말(39)였다.

니말은 고국에 있는 어머니 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5년째 우리나라에서 근로하고 있다. 그는 2월 10일 경북 군위군 인근 주택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화재 현장 속에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해냈다.

니말은 이때문에 얼굴과 폐 등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삼주간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니말은 "평소 마을 어르신이 따뜻하게 보살펴준 게 고마웠다. 할머니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갈 용기가 생겼다"고 고백해 시선을 모았다.

문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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