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에게 희소식이 찾아왔다. 지난 가을부터 꾸준히 오르던 양배추 가격이 이달부터는 다소 떨어질 전망이라고 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4월 엽근•양념채소 월보에 따르면 양배추의 출하량이 증가해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은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양배추가 여성들의 체중관리 음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여러가지다. 양배추는 칼로리가 100g당 31kcal로 낮아 한 통을 다 먹어도 밥 반 공기 칼로리에 불과하다. 풍부한 섬유질이 장 활동을 도와 다이어트로 인한 변비에도 이롭다. 또 비타민 A•E•C•U•K와 미네랄 등을 고루 함유한 채소로 다이어트 시 영양 불균형을 보완할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것도 장점이다.

양배추 다이어트는 개인에 따라 방법에 차이가 있지만 보통 해독주스 혹은 마녀스프라 불리는 양배추수프를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양배추수프는 양배추와 당근, 토마토, 양파 등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넣고 푹 끓여서 만든다. 양배추를 브로콜리나 사과와 함께 즙을 내어 양배추브로콜리즙, 양배추사과즙으로 마시기도 한다.

이에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양배추즙 제품들도 출시됐다. 양배추즙은 만드는 방식에 따라 성분 함량이 달라져 양배추 효능을 온전히 누리려면 제품 구매 전 이를 확인해야 한다. 양배추즙은 양배추를 물에 달여 진액을 뽑아내는 방식으로 제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식은 양배추 영양성분 가운데 물에 녹는 성분의 추출은 가능하나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담아내기 어렵다.

물 추출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양배추를 통째로 갈아서 진액에 넣는 ‘전체식’ 방식이 고안됐다. 전체식 방식은 물로 추출하기 어려운 성분뿐 아니라 양배추 겉잎의 영양성분까지 담아낼 수 있다. 학술지 <지중해의 선택(1992)>에서는 양배추 겉잎이 하얀 속잎보다 칼슘, 철분, 비타민A가 많다고 기술했다.

통째로 양배추를 분쇄하는 방식과 물에 달이는 방식으로 추출한 양배추의 영양분 함량에는 실제로 차이가 존재했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이 양배추즙과 양배추 분말액의 영양성분을 측정한 결과 양배추 분말액의 철, 아연, 식이섬유, 비타민E, 플라보노이드 등의 함량이 양배추즙보다 각각 4.10배, 4.49배, 36.82배, 19.85배, 7.33배 더 높았다.

또 <슈어퀘스트랩(SureQuestLab)>의 연구에서도 양배추분말액에 들어있는 칼슘, 칼륨, 아연, 셀레늄 등은 양배추즙보다 각각 8.18배, 5.05배, 1.66배, 2.25배 많았으며, 게르마늄은 무려 18.54배 많았다.

도쿄의대 요시다 도시히데 박사는 저서 <양배추다이어트>에서 양배추를 생으로 먹을 때는 저녁식사 10분 전에 꼭꼭 씹어 먹어야 포만 중추가 자극되어 위에 음식물이 가득 차지 않아도 뇌는 포만감을 느껴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양배추 다이어트는 양배추를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을 라이프스타일에 녹여내는 과정이다. 양배추로 건강하게 다이어트하며 건강한 식생활을 만들어 보자.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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