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기 경기 불황으로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으며, 이에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맹사업거래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맹점 수는 2012년 17만6,788개에서 2013년 19만730개, 2016년에는 21만8,997개로 매년 약 5%씩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폐업률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 폐업한 프랜차이즈 식당 수는 전년 1만1,158곳 대비 18.7% 늘어난 1만3,241곳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6곳이 문을 닫은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폐점률이 늘어난 요인으로 소비 위축, 본사 횡포, 경쟁 심화 등을 꼽고 있다. 특히 업종을 불문하고 프랜차이즈 본사의 무리한 요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과잉 경쟁으로 생존이 위태로운 가맹점에게 상품 구입을 강요하고, 과도한 위약금을 내세운 본사의 갑질에 시달리고 있는 가맹점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착한편의점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는 (주)바구니 편의점 브랜드 ‘레몬비’가 가맹점주를 생각한 원칙을 고수해 영남지역에 이어 개인편의점 불모지인 제주도까지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설명에 따르면 레몬비는 본사에 위약금을 물지 않고 점포를 매매하거나 폐점할 수 있다. 또한 일부 브랜드들이 마진을 로열티로 가져가는 것과는 달리 로열티와 관리비를 과감히 없애 가맹점의 수익률을 높여준다.

이와 더불어 기존에 문제시 된 바 있는 본사에서 상품을 강제로 발주하는 이른바 ‘밀어내기’가 없으며, 자체 발주사이트 개설해 운영 편의성을 높였다. 365일 24시간 영업을 강요하지 않고 매출이 적은 야간이나 연휴, 명절 때는 문을 닫을 수 있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도 메리트다.

고객 유입을 위한 시스템도 제공한다. 전문 물류회사를 이용한 제 3자 물류시스템 및 자체 발주시스템을 통해 1+1, 2+1 등의 행사 상품의 확대와 신선식품을 매일 공급한다. 최근에는 ㈜큰터와 제휴를 맺고 횟수제한 없이 영화를 할인 받아 볼 수 있는 영화할인카드 판매도 시작했다.

레몬비를 운영하는 바구니 관계자는 “레몬비는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을 목표로 하는 편의점”이라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편의점 창업이 가능한 것은 물론 최저임금과 임대료 등 모든 비용이 올라가는 현실에서 로열티와 관리비를 없애 가맹점주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한편, 바구니는 최근 사단법인 ‘새희망씨앗’과 협력해 불우 청소년을 돕기 위한 모금함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랑의 모금함은 전국 레몬비 편의점 매장 내 비치돼 있으며, 모금 금액은 청소년 지원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심재형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