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법이 많고 효과가 우수해 완치율이 91%에 이르는 질환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유방암을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고 단언한다.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부위로 전이가 빠르고, 유방암 중 10~15%를 차지하는 삼중음성 유방암의 경우에는 치료법이 없어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그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방암의 위험인자로는 여성호르몬, 음주, 출산 경험, 가족력 등이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 국내 유방암이 급증한 원인 중의 하나로 생활 및 식단의 서구화를 꼽는 이들이 많다. 따라서 유방암의 위험을 줄이려면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음식을 멀리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무엇보다 채소와 과일을 중심으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선한 청과는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과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보고가 있으며, 채소 가운데 양배추는 유방암의 발생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양배추의 ‘인돌-3-카비놀(indole-3-carbinol)’ 성분은 에스트로겐의 농도를 저하시켜 유방암의 발생을 낮추고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을 무독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양배추의 효능은 영양소가 열에 파괴되지 않도록 갈아서 양배추주스로 마실 때 더욱 두드러진다. 직접 갈아 만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출시된 양배추즙 제품은 구매율이 높은 편이다.  다만 양배추즙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선택 시 제조방식 등을 참고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양배추즙의 제조는 ‘물 추출 방식’이나 ‘전체식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양배추를 물에 달여내는 물 추출 방식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나 물에 녹아 나오지 않는 불용성 영양성분은 추출이 어려운 편이다. 이와 달리 전체식 방식은 양배추를 겉잎까지 갈아 분말 추출한 후 양배추진액에 넣는 방식으로 불용성 영양성분 외에 겉잎이 함유한 칼슘, 철분, 비타민A까지 담아낼 수 있다.

물에 달인 양배추즙과 통째 갈아 만든 양배추분말액의 영양소 함량에 차이가 나는지 진단검사기관 <슈어퀘스트랩(SureQuestLab)>이 측정했다. 그 결과, 실제로 양배추 분말액의 칼슘, 칼륨, 게르마늄, 셀레늄, 총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양배추즙보다 최소 2.25배에서 무려 18.5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의 예후를 결정짓는 요소는 암의 병기이며, 이는 암 덩어리의 크기나 전이 여부에 의해 결정되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출산경험이 없거나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 여성이라면 30세부터 수검할 것을 권하고 있다. 유방암에 좋은 양배추를 자주 섭취하며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한편, 유방 건강에 대한 관심과 검진이 유방암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김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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