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T

KT가 스마트폰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평균 40% 늘릴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 12일 KT는 서울 광화문의 KT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배터리를 절감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 ‘CDRX’를 이달 1일 전국에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정차할 때 엔진구동을 멈춰 연료를 절감해주는 고급 세단에 적용된 ISG(Idle Stop&Go)과 유사한 방식이다.

스마트폰에서 실제 송수신하는 데이터가 없을 때 네트워크 접속을 최소화해서 배터리를 절감한다.

KT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8 모델로 시험한 결과 배터리 절감 기술을 적용하면 사용 시간이 기존보다 3시간 13분∼4시간 27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KT의 LTE 가입자라면 별도의 업데이트를 하거나 단말을 바꾸지 않아도 이 기술이 이미 적용되고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KT 강국현 마케팅부문장은 "고객의 눈높이를 충족시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경쟁사도 해당 기술을 보유했다고 하지만, 기술 구현을 위한 노력의 차이가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 부문장은 "최근 3년간 1인당 LTE 데이터 트래픽이 260% 급증한 상황에서 배터리 절감 기술이 스마트폰을 더 오래 이용하고 싶은 고객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혁신기술로 차별화된 고객 만족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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