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게티이미지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하면 비싼 돈을 지불하고 먹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심지어 매일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 식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몸에 좋은 음식으로는 ‘양파’가 손꼽힌다. 양파는 뛰어난 약리성분을 가지고 있어 ‘식탁 위의 불로초’라 불리며,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혈관 강화가 있다.

우리 몸 구석구석에 산소와 혈액을 공급해주는 혈관은 그야말로 ‘생명의 길’이다. 이러한 혈관이 망가지면 고혈압과 뇌졸중, 심근경색 등 각종 심뇌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양파의 루틴 성분은 모세혈관을 확장하고 혈관 벽을 강화시켜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양파는 식재료로 사용해도 좋지만 양파물이나 양파즙을 통해 더욱 쉽게 섭취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직접 양파물을 만들어 마시거나 일반 양파즙이나 자색양파즙, 무안자색양파즙 등 제품을 따로 구매해 섭취하곤 한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양파즙을 구매할 때는 양파즙 만드는 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양파즙은 만드는 법에 따라 약리성분 추출률이 달라져 효능에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양파즙 제품들은 양파를 뜨거운 물에 장시간 달여 진액을 얻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물 추출 방식의 경우 진액을 추출하고 난 뒤 양파 껍질과 같은 부산물이 그대로 남겨져 그 안에 담긴 영양소까지 모두 담아내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창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서 실시한 <양파 부위별 퀘르세틴 함유량>에 따르면 양파 알맹이에는 16.51mg의 퀘르세틴이 함유되어 있지만 양파 껍질에는 1141.84mg가량의 퀘르세틴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양파의 약리성분을 최대한 손실 없이 섭취하기 위해서는 양파 껍질까지 모두 갈아 섭취하는 ‘전체식 양파즙’을 고르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전체식 양파즙이란 식물의 줄기와 뿌리, 껍질까지 버리지 않고 통째로 먹어 음식 고유의 생명력을 온전히 얻는 식사법인 ‘매크로바이오틱(macrobiotic)’의 개념을 양파즙에 적용한 것이다. ‘초미세분말’ 기술을 이용해 양파를 껍질째 통으로 갈아 사용하면 남거나 버려지는 양파 성분이 없어 양파가 가진 약리성분을 최대한으로 추출해 섭취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이 일반 양파즙과 양파를 분쇄한 양파분말의 성분 함량을 비교한 결과, 양파분말의 칼슘, 아연, 식이섬유, 플라보노이드 등이 양파즙보다 최소 3.01배 더 많이 함유되어 있었다. 플라보노이드의 함량은 무려 10.92배 더 높았다.

양파즙의 꾸준한 섭취는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임산부라면 양파즙 복용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양파의 매운 성분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임산부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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