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4월 25일 스위스 제네바 UN 회의장에서 개최된 '예멘 인도적 위기 고위급 공약회의(High-level Pledging Event for the Humanitarian Crisis in Yemen)'에 참석, 예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금년도 총 400만불을 제공할 계획임을 발표하였다.

또한, 예멘의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아흐메드(Ismail Ould Sheikh Ahmed) 유엔 예멘 특사의 노력을 평가하고, 예멘 내전 종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속 지지해 나갈 계획임을 표명하였다.

금번 회의는 시리아, 이라크와 함께 유엔이 발표한 인도적 위기가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로서, 내전으로 인해 위기 상황이 지속 악화되고 있는 예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공약을 확보하기 위해, 스위스, 스웨덴, 유엔이 공동 주최하였다.

유엔 인도지원조정실(OCHA) 발표에 따르면, 예멘 내전으로 인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인구는 전체 인구의 2/3인 1,880만명에 달하며, 전체 가구 중 65%가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등 식량 위기 역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엔은 금년도 에멘 인도적 위기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에 총 21억불 규모의 지원을 요청하였으며, 2017.2월에는 예멘, 나이지리아, 남수단, 소말리아 등 식량위기 4개국에 대한 총 44억불 규모의 긴급 지원 요청을 발표한 바 있다.

금번 회의는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 부르크할터(Didier Burkhalter) 스위스 외교장관, 월스트롬(Margot Wallstrom) 스웨덴 외교장관의 공동 주재하에 총 72개 국가, 60여개 국제기구 및 NGO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49개 국가(EU 포함)의 공약 발표를 통해 2017년 예멘에 대한 총 11억불 규모의 기여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참석국들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위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정치적 해결을 통해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예멘의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한 당사자들의 대화 재개를 촉구하였다.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앞으로도 분쟁을 비롯한 인도적 위기로 고통받고 있는 국가와 국민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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