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무료예방접종 정책에 대한 보호자의 만족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세 이하 자녀를 둔 보호자 10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어린이 예방접종 무료시행’ 정책에 대해 86.4%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2013년까지는 11종의 예방접종 시 회당 5000원씩 본인이 부담해야 했다. 2014년 13종에 대해 전면 무료접종이 시행됐으며 지난해에는 16종으로 확대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5가지 감염병을 한 번의 주사로 예방하는 혼합백신 1종이 추가된다.

무료 예방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정책 만족도도 2013년 56.9%에서 2014년 85.3%에 이어 지난해에는 86.4%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비 지원으로 양육비 부담이 줄었다는 응답도 2014년 75.9%에서 2016년 82.3%로 상승했으며 접종이 편리해졌다는 응답도 같은 기간 77.1%에서 89.3%로 높아졌다.

그러나 전체 보호자 중 3분의 1은 인터넷을 통해 ‘예방접종 무용론’을 접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중 47%는 해당 정보로 인해 예방접종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또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된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여아 보호자의 인식 조사결과, 전체응답자의 84.7%가 ‘향후 예방접종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백신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안티백신그룹 등 일부의 주장으로 국민이 느끼는 예방접종에 대한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접종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감염병은 사전예방 활동에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예방접종은 우리 국민 개개인은 물론 공동체 전체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의료행위이자 정책수단”이라고 밝혔다.

김보위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