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재난경험이 적은 지방자치단체장과 일선 재난담당공무원들이 실제 재난상황과 같은 증강현실을 활용한 재난훈련시스템을 연구·개발하고 이를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강현실 기반의 재난훈련시스템은 다양한 기관의 훈련참여자가 온라인으로 복잡한 재난상황 속에서 함께 협력하여 적기에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미래형 재난훈련 모델이다.

최근 재난이 복합화됨에 따라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는 훈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이나 현재의 현장·도상훈련시스템은 많은 시간과 예산, 인력이 소요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실용화할 AR 기반의 재난훈련은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언제든지 전 기관에서 참여가 가능하며 무엇보다 실제 현실에 존재하는 장소와 장비, 인력 등 자원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훈련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증강현실을 활용한 재난훈련시스템은 재난상황에 실전처럼 대응할 수 있는 훈련으로 다음과 같이 실시된다.

다수의 참여자가 온라인상에서 증강현실 고글(HMD, Head Mounted Display) 또는 PC를 활용하여 각각 지자체 상황실, 재난현장본부 등 훈련 참여기관 및 역할을 선택한다.

훈련참여자는 자신이 소속된 기관의 실제 담당분야를 맡아 재난이 발생한 때부터 종료될 때까지 재난대응 훈련을 수행한다.

훈련참여자의 대응이 실시간으로 반영되어 재난상황이 호전되거나 악화될 수도 있으며 훈련이 종료되면 각자 훈련에 대한 평가를 확인하고 미흡한 부분을 반복 훈련하여 보완한다.

이처럼 훈련참여자는 AR을 활용한 재난훈련을 통해 재난 발생 시 본인의 역할과 재난별 특성에 맞는 대응수칙 및 매뉴얼을 숙달할 수 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AR을 활용한 훈련시스템을 지난 ’15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10월‘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부터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2019년 상반기 충남 공주에 건립예정인 국립재난안전교육원에 AR훈련장을 설치하여 공무원 등 교육생을 대상으로 가상환경과 현실이 융합된 실전 같은 재난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민안전처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증강현실(AR) 기반 통합훈련 시뮬레이터를 통해 우리나라 재난훈련의 질과 양이 크게 혁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신(新) 성장동력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기술을 재난관리에 적용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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