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ㆍ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심신 기능이 저하되는 ‘피로’는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이것이 수일 이상 이어질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피로가 1개월 이상 계속되면 지속성 피로,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라고 부르는데, 만성피로 증후군은 단순한 증상 수준이 아닌 질환에 속한다. 만성피로는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으며, 신체적 통증과 인지 장애까지 동반해 사람을 매우 쇠약하게 만든다.

만성피로를 막으려면 평소 피로회복에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밑바탕 돼야 하며 영양 섭취도 중요하다.

특히 ‘비타민C’는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피로를 야기하는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해 준다. 따라서 평소에 피로를 잘 느낀다면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한양대 의대 약리학교실 강주섭 교수는 ‘만성피로증후군에서 타우린과 비타민C의 항피로 효능 비교 연구’에서 “피로를 유발한 실험동물의 피로 관련 대사물질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비타민C가 피로 현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타민C는 피망, 브로콜리, 고추 등의 채소와 딸기, 오렌지, 레몬 등의 과일에 많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식품 속 비타민C는 열을 비롯하여 산소, 물, 빛에 약해 저장이나 조리 과정을 거치면 쉽게 손실되므로, 오로지 식품만으로는 제대로 섭취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효율적으로 비타민C를 보충하려면 영양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시중에는 씹어 먹는 츄어블 타입부터 분말형, 알약 정제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종류가 너무 많아 선택이 어려울 땐, 원료나 화학첨가물 함유 여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하면 된다.

원료의 경우 자연 유래 원료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 안심할 수 있다. 아세로라 등 자연 식물에서 추출한 비타민C는 식품 속 그것과 가장 가깝고 섭취 시에 인체가 무리 없이 대사ㆍ흡수시킬 수 있다.

첨가물의 경우엔 최대한 없는 것이 안전하다. 설탕이나 합성착향료, 합성감미료를 포함하여 장기 섭취 시 유해성을 띨 우려가 있는 화학부형제도 배제돼야 좋다. 화학부형제는 비타민 원료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생산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첨가물로,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이 이에 속한다.

무부형제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채소와 과일을 신선한 상태로 매일, 아주 많이 먹지 않는 이상 식품만으로는 충분한 비타민C 보충에 한계가 있다. 흡연을 하거나 피임약,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는 비타민C가 상당히 고갈되므로 영양제를 필수로 챙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비타민C 제품 선택 시엔 원료가 무엇인지, 영양제에 어떤 첨가물이 들어 있는지 등을 살피는 것이 좋다. 영양제에 대한 모든 정보는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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