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봄 감자 수확 후 관리 및 용도별 저장 온도 제시

농촌진흥청은 올해 봄감자 수확시기를 맞이해 감자를 신선하고 오랫동안 저장하기 위한 올바른 수확 후 관리요령을 제시했다.

최근 수확 후 관리 소홀로 인해 감자의 품질이 나빠지고 특히, 저장 중 속이 검게 변하는 흑색심부병으로 인해 품질 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감자 수확은 비가 오지 않는 날 토양이 비교적 건조할 때 실시하며 병든 감자는 제거한 후 예비 저장하는 것이 좋다.

예비저장을 하면 감자의 호흡이 안정되고, 표피가 단단해 지면서 수확 시 상처 난 부분이 치유돼 품질 유지와 장기간 저장하기 좋다.

예비저장 방법은 상대습도 85%, 온도 20℃ 조건에서 10일~15일 동안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온·습도 조절이 어려운 일반 농가에서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15일 정도 편평하게 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예비저장 후에는 감자의 이용 목적에 따라 온도를 달리해 저장하며 장기간 저장 시에는 저장고 내 환기를 잘 해줘야 한다.

일반 식용감자는 4℃ 내외에서 저장하고, 한 달 안에 사용할 경우 10℃ 내외 또는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이 좋다.

가공용 감자는 저온에서 저장할 때 환원당 함량이 증가해 가공품 제조 시 색이 좋지 않으므로 일반 식용감자보다 높은 온도인 7℃~8℃ 정도로 저장한다.

출고 시점을 기준으로 20일 전부터 서서히 온도를 높여 2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출고 전까지 하루에 0.5℃~0.7℃ 정도 높여 20℃까지 올려준다.

또한, 저장 중 감자 속이 검게 변하는 흑색심부 현상을 예방하려면 수확한 감자를 바람이 잘 통하는 플라스틱 또는 나무 상자에 보관한다. 마대자루와 같이 통기성이 좋지 않은 용기는 빽빽하게 쌓지 않도록 주의하며, 저장고 내 환기에 신경 써야 한다.

농촌진흥청 구본철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수확한 감자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신선하게 오랫동안 저장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수확 후 관리 요령을 준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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