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25일 '베트남 땅콩 우량 종자 생산 시범마을 출범식'

농촌진흥청은 25일 베트남의 응헤안성(Nghe-An) 디엔짜우현(Dien-Chau)에서 베트남농업과학원 원장, 응헤안성 인민 위원장(도지사급), 땅콩재배농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땅콩 시범마을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응헤안성은 땅콩 재배면적이 베트남 총 땅콩 재배면적의 약 25% 정도인 17,000ha이고 연간 땅콩 생산량이 4만 톤이 넘는 베트남 땅콩의 최대 주산지다. 그러나 재배기술이 부족하고 풋마름병의 피해가 심해 적합한 재배기술 및 저항성 품종의 조기 보급이 절실한 실정이다.

KOPIA 베트남 센터와 베트남 농업과학원은 2014년부터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땅콩 재배기술을 도입하고 우수품종 종자보급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2016년 종자생산량이 2년 전에 비해 20% 이상 높아지고(3.9톤/ha) 농가소득이 47%($1.7천 → 2.5천)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이뤄왔다.

KOPIA 베트남 센터는 이와 같이 농가실증 사업을 통해 입증된 우수한 기술을 소규모 땅콩 생산 농가에 널리 보급함으로써 농가 소득을 높이고자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응헤안성 남단(Nam-Dan)현, 디엔짜우(Dien-Chau)현, 응이록(Nghi-Loc)현 등 3현을 대상으로 땅콩 종자생산 보급체계 구축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생력재배가 가능한 저비용 생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관리기, 비닐피복기, 파종기 및 수확기 등 우수한 한국 농기계를 들일 계획이다. 앞으로 농기계 수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본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마을 지도자를 해마다 한국으로 초청하고 한국의 땅콩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농업기술을 전수하면서 자립마을 조성을 위해 자조금의 조성과 땅콩생산자 조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이규성 기술협력국장은 "KOPIA 베트남 센터의 땅콩 종자생산 시범마을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돼 이웃 지역으로 널리 확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베트남의 농업 발전과 한국의 농기계 수출 기반 마련을 위해서 앞으로도 농업분야 기술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지재호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