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무더워지는 날씨와 수온 상승으로 인해 해안가, 갯벌, 갯바위 등 연안에서의 물놀이, 어패류 채취 등 레저·체험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도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3년 간(2014~2016년) 연안사고 통계를 살펴보면, 총 2,58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여 388명이 사망(연 평균 129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에 집중 발생하여, 6~8월 중 연안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153명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하였다.

6~8월 중 연안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를 분석해 보면, 발생 장소는 해안가 55명(36%), 방파제·항포구 34명(23%), 해양 32명(21%) 순으로, 특히, 갯바위·방파제·항포구의 경우사망자수는 매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 별로 살펴보면 익수가 103명(6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추락 31명(20%), 고립 5명(3%), 표류 3명(2%)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무리한 물놀이(익수)와 위험한 해안 절벽 접근에 따른 실족(추락) 등으로 인한 것으로, 부주의와 안전수칙 미준수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올해만 해도 벌써 지난 5월 8일 충남 태안군 소재 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 30대 남성이 어패류를 채취(해루질)하다 물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지난 14일에도 강원도 삼척시 궁촌항 방파제(테트라포드)에서 50대 남성이 낚시를 하던 중 추락하여 큰 부상을 입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연안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사전에 기상정보 등을 확인하고, 위험구역 등에 비치된 각종 안내표지판의 준수사항을 꼭 지켜야 하며, 출입통제장소에는 절대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또한, 갯벌에 출입할 때는 사전에 물이 들어오는 들물 시간을 확인하여 휴대폰 알람 등을 설정해 두고, 들물 전에 반드시 갯벌에서 나오도록 하며, 추락사고 위험이 높은 방파제(테트라포드)·갯바위 등에서는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고 활동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연안사고는 순간의 부주의가 목숨을 잃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연안에서 안전한 레저활동을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 위험요소 등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수칙을 꼭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하였다.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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