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과 연구기관이 이달 말로 예정된 세계 최초 지상파 UHD(초고화질) 본방송의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이 관련 특허출원을 분석한 결과, UHD 방송 관련 기술은 핵심기술인 영상압축 및 전송 분야에서 국내기업들과 연구기관이 기술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밝혔다.

UHD는 기존 풀HD보다 해상도를 4배 높여 더 선명하고 실감나는 영상을 제공하는 기술로, UHD 관련 표준 중 우리나라에서 채택한 북미식 표준(ATSC 3.0)은 2013년에 표준화 논의가 시작되어 2015년에 완료되었다.

UHD 방송 관련 특허출원은 표준화 논의 시작 전인 2012년 104건에서 논의가 시작된 2013년에 239건으로 130% 가까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고, 표준화 논의가 가장 활발했던 2014년 267건을 정점으로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표준화 논의에 맞춰 특허출원이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10년간 UHD 방송 관련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내국인이 전체 출원 비율의 약 88%를 차지하고 있으며, 내국인 중 기업과 연구기관이 출원의 약 80%를 차지하여, 이번 UHD 본방송 구현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술별 출원동향을 살펴보면, 영상압축 기술이 4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뒤를 이어 전송 기술이 28%를 차지하였는데, 이는 UHD 본방송에 따른 해상도 증가에 맞춰 대용량 정보를 효율적으로 압축하여 전송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허청 박재훈 멀티미디어방송심사팀장은 “지상파 UHD 본방송의 세계 최초 상용화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이 해외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특허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관련 특허권 확보와 경쟁사의 특허현황 분석 등 특허전략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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