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

미세먼지 감축 위해…노후 10기 2022년까지 모두 폐지 추진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발전기 8기가 6월 한 달간 가동 중단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충남 보령(보령 1·2호기), 충남 서천(서천 1·2호기), 경남 고성(삼천포 1·2호기), 강원 강릉(영동 1·2호기) 등 4개 지역에 있는 석탄발전기 8대를 다음 달 1일 0시를 기점으로 한달간 임시 가동 중단한다고 30일 밝혔다.

비교적 전력 비수기인 계절에 노후석탄 가동을 중단해 전력 부담은 줄이면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다.

가동중단 대상은 보령 1·2호기, 서천 1·2호기, 삼천포 1·2호기, 영동 1·2호기이다. 이들 발전기의 가동 기간은 32∼44년, 설비용량은 총 2845MW이다.

호남 1·2호기는 가동한 지 각각 44년이 됐지만, 지역 내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가동중단 대상에서 제외됐다.

산업부는 6월 한 달간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발전기 임시 가동중단으로 인한 미세먼지 개선 효과를 측정·분석할 예정이다.

다만 가동정지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전력수급 비상에 대비해 발전기별로 긴급운전에 필요한 필수인력을 배치하고 24시간 가동대기 상태를 유지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시행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봄철 노후석탄 가동정지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또 노후 석탄발전기 10대를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이번 정부 임기 내에 모두 폐지할 수 있도록 사업자들과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사업자가 조기폐지를 준비해온 서천 1·2호기와 영동 1호기는 오는 7월부터 폐지 절차에 돌입한다.

산업부는 셧다운과 조기폐지를 통해 석탄발전기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올해는 2015년 대비 3%, 2022년에는 오염물질 배출량을 18%(3만2000톤)까지 감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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