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늦모내기 · 병해충 적기 예방 등 영농 실천 사항 당부

농촌진흥청은 현재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57% 수준으로 나타나 모내기와 작물 생육에 어려움이 예견된다며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물별 대책 및 영농실천사항을 당부했다.

염 농도가 높아 이앙이 늦어지는 간척지와 자연강우에 의존하는 천수답등 물이 부족한 논에서는 이앙한계기까지 최대한 늦모내기를 하도록 한다.

늦심기를 할 때는 질소질 비료를 20~30% 적게 준다. 마른논에 파종하거나(건답직파) 절수재배를 할 경우에는 씨뿌리는 양을 10a당 10kg정도로 늘린다.

파종에 들어간 밭작물은 마르지 않도록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해 파종 뒤 일정한 간격으로 물을 준다. 늦게 파종할 때에는 평소보다 20~30% 정도 종자량을 늘린다. 물대기가 불가능한 밭은 산야초나 비닐을 덮어 수분증발을 막는다. 마늘·양파 재배지 중에서 물대기가 불가능한 곳은 이랑에 자른 볏짚과 퇴비, 왕겨 등 유기물을 덮어준다. 고추·수박·참외 등 과채류 재배지에서 가뭄으로 작물의 자람상태가 좋지 못한 곳은 요소액 0.2%를 잎에 준다. 진딧물 등 해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하고, 석회결핍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은 염화칼슘액 0.3%를 잎에 뿌린다.

과수원은 올해 새로 심은 묘목이나 어린 과일나무가 있을 경우 뿌리가 있는 땅 위에 비닐을 깔고 그 위에 두껍게 흙으로 덮는다.

물주기는 7~15일간 30mm 정도 비가 오지 않을 때 시작하고, 물주기를 시작하면 일정한 간격을 지켜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물주머니를 나무 등에 고정한 뒤 바늘구멍을 내어 천천히 물이 떨어지도록 한다.

가뭄이 지속될 경우 진딧물, 응애, 잎말이나방 등 해충 발생이 많아지므로 중점적인 예방활동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26일부터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해 지역별 가뭄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가뭄 상황에 대응한 기술보급과 현장기술지원을 확대해 피해예방에 나서고 있다.

농촌진흥청 정준용 재해대응과장은 "가뭄 극복을 위한 작물별 중점 실천사항이 확산될 수 있도록 기술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영농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보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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