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여름 물놀이 철을 맞아 이 달 5일부터 '어선 선저폐수 적법처리 캠페인'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에서 동시 진행 중인 이 캠페인은 어선에서 발생하는 선저폐수의 불법적인 해양배출을 줄이고 적법한 육상처리를 통해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향후 4주 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3년 간(2014~2016년) 기름 유출 등에 따른 해양오염 신고 접수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도 1,186건, 2015년도 1,033건, 2016년도 1,135건으로 신고 건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신고 건수는 겨울철에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물놀이가 시작되는 7월에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올해 3, 4월 들어서는 최근 3년 평균에 비해 눈에 뜨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부분의 기름유출 신고 건은 엷은 무지갯빛이나 은빛 유막을 형성하고 해상에 오래 지속되지 않으며, 오염범위 또한 넓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어선에서 발생하는 선저폐수를 몰래 배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안전처는 어선에서 발생하는 선저폐수의 자발적인 적법처리를 유도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관리공단, 수협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입체적인 캠페인을 추진한다.

우선 선저폐수의 적법처리 포스터를 제작하여 어민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전국 수협, 어촌계 등 게시판에 게시하고, 주요 항만에 설치된 전광판을 활용하여 홍보에 나서는 한편, 어민들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직접 배포하며 계도에 나선다.

어선에서 발생하는 선저폐수 무상 수거를 확대 추진키로 해양수산부와 협의하여 어민들의 선저폐수를 처리 부담도 완화한다.

그리고 수협중앙회 산하 전국 어업정보통신국에서는 해상에서 어로활동 중인 어선에 대하여 해상 무선 안내방송을 통해 실시간 계도활동을 벌인다.

국민안전처 김형만 해양오염방제국장은 “바다의 주인인 어민 스스로 바다를 깨끗이 사용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면서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성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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