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농촌진흥청]

최대 사료수량 얻으려면 비료양 밥쌀용 벼의2배, 촘촘히 심어야

농촌진흥청은 국내 쌀 수급안정 및 국산 풀사료 생산을 위해 밥쌀용 벼와는 다른 사료용 벼 재배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2017년 중장기 쌀 수급안정 보완대책'에서는 쌀 시장의 구조적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벼 재배면적 감축 목표를 35천ha로 설정한 바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농협과 전국 9개소에 시범단지를 조성해 사료용 벼 재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도모하고 있다.

밥쌀용 벼 대신 사료용 벼를 재배하면 10월 전 수확이 가능해 동계 사료 작물과 연계한 다양한 작부체계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연중 양질의 조사료를 공급 받을 수 있으며, 밥쌀용 벼 재배 시 탈곡․건조․도정 등 수확 후 단계를 생략할 수 있으므로 비용 절감 측면에도 좋다.

논에서 벼 대체 사료작물 생산 시, 다른 사료작물에 비해 물 빠짐이 안 되는 논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며, 수분함량 조절이 잘돼 균일한 품질의 풀사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2007년 '녹양'을 시작으로 '목우', '목양', '녹우', '영우', '조농', '청우' 7품종을 사료 전용 품종으로 개발했다.

사료용 벼의 최대 사료수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밥쌀용 벼의 2배 수준(질소 18㎏/10a)의 비료를 줘야 하며, 기계이앙 시 밥쌀용 벼보다 촘촘하게 심는 밀식재배가 필요하다.

비료를 줄 때, 질소는 밑거름-새끼칠거름-이삭거름을 5:2:3 비율로 주고, 칼리는 밑거름-이삭거름을 7:3 비율로 나누어 주면 된다.

다비재배를 할 경우, 최고 총체건물수량은 20.6톤/ha(청우)~14.8톤/ha(조농)까지 가능하다.

각 품종의 최대수량 확보를 위해 재식밀도는 최소한 3.3㎡ 당 70∼80주, 포기당 3∼5본은 돼야 한다.

사료용 벼 재배 시 주의점은 제초제 처리 시 메소트리온, 벤조비사이클론 성분에 약한 품종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품종마다 병해충에 약한 것이 있으므로 적기에 방제해야 한다.

'목우'는 벤조비사이클론 성분에 처리온도, 처리량에 관계없이 100% 백화증상이 나타나며 '녹양', '목양', '녹우'는 약하게 나타난다.

'목양', '녹우'는 흰잎마름병에 약하므로 상습발생지인 해안지에 재배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김병주 중부작물과장은 "사료용 벼 재배를 통해 논 이용 다양화를 실천하고, 쌀 시장 내 공급 과잉 문제 해결에 일조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사료용 벼 품종 개발 및 재배 안정성 관련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말했다.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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