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쪽은 워낙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가 심합니다. 이는 새로 등장한 기술 혹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모델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IT 의 화두를 모바일과 그것이 파생시킨 비즈니스 환경이라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이렇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업에 뛰어든 배경을 설명한 바넷정보기술의 이창하 사장은 올해엔 모바일 사용자들의 관심을 끄는 어플 개발에 관심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넷정보기술은 지난 4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마이그룹’을 개발했다.

마이그룹은 연락처를 그룹화해 관리할 수 있고 빠른 검색으로 전화걸기, SMS·e메일 전송 등을 할 수 있다. 이런 기능들은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이 찾는 기본 기능으로 사용자의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벌써 40만명이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 쓰고 있습니다. 소수라고 볼 수 있는 기업이 쓰는 애플리케이션만 개발해 판매하다, 이처럼 일반 사용자의 폭발적인 반응은 회사로서 생소한 것이기도 했죠.”

“마이그룹은 연락처 공유기능으로 여러 개의 연락처를 그룹별 또는 특정인에게 한 번에 전송하는 등 연락처를 자동 등록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이 사장은 마이그룹의 가격책정에 프리미어(Freemium) 모델을 적용했다고 말했다.이 모델은 어플을 무료로 사용한 뒤 유료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컨셉이다.

그는 모바일 시대에 프리미엄 모델이 대중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시대에 대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이란 과금 비즈니스 방식은 유행할 것으로 봅니다. 이 모델은 제한된 기능을 가진 애플리케이션을 공짜로 사용하다가, 만약 사용자들이 앞선 기능을 쓰길 원할 경우, 비용을 지불하고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하죠. 기능에 호기심 혹은 의구심이 많은 어플 사용자들에게 대단히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입니다.”

마이그룹은 현재 미국, 일본 등 30개 국가에서 다운받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일본에서의 호응이 많아 앞으로 국가별 맞춤 애플리케이션 제작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장은 또 이메일의 발송이나 관리를 효과적으로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마이그룹처럼 분명히 범용 어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왼손으론 아이폰을 가볍게 쥐고, 오른손 검지를 써서 두 어플의 사용방법을 필자에게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듣는 사람이 사용법을 이해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설명하는 틈틈이 고개를 돌려 듣는 이의 얼굴을 살피는 그에게서, 그가 개발한 어플과 그 어플을 쓰는 사용자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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