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스토리펀딩 '누가 청년의 눈을 멀게 했나'

'삼성' 스마트폰 공장에서 일하다 메탄올 중독으로 시력을 잃은 전정훈 씨의 이야기가 화두에 올랐다.

8일 한 매체는 전정훈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해 많은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전정훈 씨는 '삼성' 스마트폰 부품 업체에서 일하던 중 고농도의 메탄올에 노출돼 입사 1년이 되지 않아 시력을 잃게 됐다.

전정훈 씨는 기계에서 메탄올 증기가 뿜어져 나올 때면 보호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독성물질을 직접 옮겨 기계 안에 넣었다.

해당 작업은 스마트폰 부품을 매끈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으로, 전정훈 씨는 주6주 밤샘 근무를 하며 성실하게 일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전정훈 씨가 일하는 사이, 메탄올 증기는 서서히 그의 몸에 스며들었다. 결국 그는 1월 만 35세의 나이로 시각장애인 2급 판정을 받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전정훈 씨는 시력을 잃게 된 원인을 밝히지 못한 상태에서 하청업체와 합의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을 보도한 매체에 의하면 하청업체 직원들이 가져온 합의서 안에는 '집에서 일어난 단순 사고에 대해 위로금 350만 원을 지급한다. 추후 회사 쪽에 책임을 전가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그들은 합의를 하지 않을 시 350만 원도 받지 못 한다고 전정훈 씨를 몰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던 중 우연히 스마트폰 공장에서 일하다 시력을 잃은 노동자들을 만난 전정훈 씨는 자신이 보호장비 없이 위험한 환경에서 일했던 것 때문에 시력을 잃게 된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이미 그는 하청업체와 합의한 상황. 전정훈 씨의 안타까움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지, 또 국내 다수의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이들의 복지 환경이 개선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다혜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